최근 학내에서 첨예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평동캠과 희락관(서울캠 인근 주차장) 용도 변경이다.

  부지 용도 변경에 관해 알고 있는가. 모를 수 있다. 2020년 12월부터 용도 변경을 교육부에 신청했으나, 본격적으로 학내에 공론화된 건 올해 4월 14일 진행된 ‘2022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제5차 회의’와 4월 18일 열린 ‘제90차 대학평의원회(대평) 임시회의’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학교법인과 대학본부가 본격적으로 용도 변경 승인 절차를 밟은 지 약 1년 5개월 만에 관련 전모가 밝혀진 것이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용도 변경을 하는 두 부지에 관해 가치평가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다.

  올해 4월부터 사안이 공론화됨에 따라 급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용도 변경에 관한 교육부 허가와 감정평가도 완료된 상태다. 아직 동작구와 종로구 등 관할구청에서 진행하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 등이 남긴 했으나 종결을 앞두고서야 논의와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용도 변경 관련 내용이 처음 학내에 공개된 건 ‘2020학년도 제4차 이사회 회의록’에서다. 학교법인과 대학본부는 중앙대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와 등심위 회의록을 게시하곤 있으나 형식적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말하는 형국이다.

  논의가 불거진 후 대평은 홈페이지에 용도 변경 논의가 이뤄진 회의록 등을 올렸다. 각종 자료는 공개됐으나 학내 구성원의 관심은 한참 부족하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기에 1년 5개월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계속해서 눈과 귀를 닫을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 결정되더라도 몰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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