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원장은 양캠 학술정보원의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성희 원장은 양캠 학술정보원의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사진 조현덕 기자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곳. 또 다른 누군가에겐 어색한 장소. 우리가 아는 도서관은 그렇다. 누군가의 일상을 위해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지하 1층에서 도서관 운영을 돕는 분들이 있다. 중앙대 도서관에서 학창 시절엔 공부로, 지금은 직장으로 일상을 보내는 김성희 학술정보원장(문헌정보학과 교수)과 임동규 서울캠 학술정보팀장을 만나봤다.

  -학술정보원에선 어떤 일을 하는지.
  임동규 팀장: 주로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와 학습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해요. 업무에는 일반 인쇄본 관리와 전자책 관리, 각종 다양한 문헌 관리도 있지만 기본적인 업무는 연구 및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죠.

  -학술정보원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임동규 팀장: 캠퍼스에서 근무한다는 점도 있었고, 대학 도서관은 이용자 수준이 높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고 공간적인 부분도 계속 변화가 되니까 새로운 걸 배워보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김성희 원장: 중앙대엔 역사기록관이 없어요. 미국의 유명 대학이나 국내에서도 서울대나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역사관을 갖고 있죠. 중앙대의 발자취를 모아놓는, 정 안되면 디지털로라도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싶어요.

  -204관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임동규 팀장: 도시 속의 숲속 도서관 같은 느낌이 있어요. 빌딩에 둘러싸인 도서관 주변으로 사계절마다 꽃이 피는데 서울 시내 어느 도서관을 가도 이렇게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없는 것 같아 상당히 매력을 느끼죠.

  -902관(안성캠 중앙도서관)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김성희 원장: 넓고 리모델링이 잘 돼 있어 독서하고 학습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교수님들이 지은 책과 베스트셀러, 안성캠에서 주로 다루는 학문 분야의 서적들을 특화해서 코너를 만들어 놓은 점도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한 해가 있다면.
  임동규 팀장: 코로나19가 등장한 2020년이 기억에 남죠. 그전에도 메르스와 같은 상황도 있긴 했지만, 코로나19처럼 도서관이 큰 영향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를 제외하고는 2009년에 204관을 리모델링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10여 년이 지나 학생들은 피부에 와닿지 않겠지만, 그 당시 저는 외관이 특이하고 멋있다고 생각한 기억이 나네요.

  -204관에서의 추억이 있다고.
  김성희 원장: 중앙대 학부 시절 204관 1층 1열람실을 들어가려고 오전 5시에 줄을 서서 책가방을 놓고 나온 뒤 자판기에 100원을 넣고 커피 한 잔을 마시던 기억이 나요. 소소하지만 그때는 굉장히 행복했던 것 같아요.

  임동규 팀장: 저도 그 당시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줄을 서고 뛰어가서 자리를 잡아야 했죠.(웃음)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도서관 자리를 잡으려고 오전 6시에 문을 열면 1시간 일찍 가서 줄을 서던 기억이 납니다.

  -추천하는 책이 있다면.
  김성희 원장
: 요즘 같은 갈등의 시대에서는 대화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어른의 문답법」(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린지 씀)이라는 책인데 어떻게 하면 고품질의 대화가 이뤄질지 잘 알려주는 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잘 소통하고 대화로써 뭔가를 극복하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서관이 어떤 공간이 되면 좋을지.
  김성희 원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서관은 소통의 장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책하고도 소통하고, 사람과도 소통하고 그런 소통이 중심이 되는 방향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죠.

  -학생들에게 한마디.
  김성희 원장: 매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 매력이 뭔지는 본인이 결정해서 선택하되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해봤으면 하죠. 또 저는 제 강점 중 하나가 결정하거나 판단하는 행동이 빠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꿈만 꾸지 말고 행동하고 움직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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