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특성 따라 단대별 자율 결정 
“비교과활동 종류와 질이 중요”

일부 단대는 이번 학기부터 시행되는 역량강화장학금의 장학금액과 선발 인원, 평가 기준 등을 공지했다. 역량강화장학금은 학습역량과 비교과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장학제도다. 역량강화장학금 예산은 단대별 재학 인원 및 등록금 차이를 반영해 동일한 기준으로 정해졌다.

  대학본부는 최소한의 역량강화장학금 가이드라인을 각 단대에 전달했다. 학습역량과 비교과역량의 평가 배점은 해당 가이드라인에 언급된 30~70점 사이에서 각 단대가 자유롭게 정한다. 이상미 서울캠 학생지원팀 차장은 “전공 특성에 따라 학문 단위별 필요 역량이 다르므로 최소한의 기준만 제시했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과 1인당 장학금액은 각 단대가 자율적으로 설정했다. 다만 경영경제대와 사과대, 약대, 의대, 자과대 선발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왕상설 자과대 교학지원팀장은 “역량강화장학금을 운영하는 첫 학기여서 비교과활동을 이수할 학생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번 학기 비교과활동 이수 상황을 분석한 후 장학금액과 선발 인원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습역량과 비교과역량 평가 배점도 다르다. 사범대와 예술공대, 인문대, 적십자간호대는 각 역량을 같은 비율로 평가한다. 이상영 사범대 교학지원팀 과장은 “학습역량과 비교과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경제대는 학습역량보다 비교과역량에 더 많은 배점을 뒀다. 이성근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 주임은 “비교과활동을 최대한 장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과대와 생공대, 약대, 예술대, 의대, 자과대, 체육대는 학습역량을 비교과역량보다 더 크게 평가한다. 고현희 사과대 교학지원팀 차장은 “사과대는 비교과를 지원하는 교외 공모전 장학을 별도로 진행하기에 학습역량 배점을 높게 정했다”고 말했다. 장재일 의대 교학지원팀 차장은 “의학부는 국가고시를 치르는 학과기 때문에 성적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자과대는 추후 비교과역량 배점을 높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의대와 예술대, 약대를 제외한 단대는 레인보우시스템 비교과활동 실적 혹은 마일리지 점수로 비교과역량을 평가한다. 의대는 독서감상문 작성을 비교과활동으로 정했다. 장재일 차장은 “의대 교육 목표 중 ‘교양인 양성’에 부합하는 비교과활동을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대는 비교과역량을 대회·공모전 수상 실적과 레인보우시스템 비교과활동 실적, 자격증 및 특허 취득 실적으로 나눠 평가한다. 육민규 예술대 교학지원팀 차장은 “전공에 따라 가능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평가 폭을 넓혔다”고 전했다. 약대는 자체 비교과프로그램 수강 여부와 에세이로 평가한다.

  역량강화장학금에 관해 학생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일었다. A학생(정치국제학과 1)은 “비교과활동의 종류와 질이 중요할 것”이라며 “선발 인원이나 장학금액은 학교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별 평가 배점에 관해 “예체능 분야를 제외한 단대는 배점을 통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3)은 “단대별로 중시하는 역량이 다르기에 각 단대가 기준을 다르게 설정해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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