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오후 7시부터 2022-1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대면으로 개최됐습니다. 이번 확운위에서는 ▲이번 학기 예산안 확정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회칙」 일부 개정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중앙대 학생회칙」 개정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시행 세칙」 개정 ▲중앙감사위원회 체제 개편 결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 보고 ▲중앙집행위원회 및 각 위원회 업무 보고 등이 진행됐습니다. 회의 당시 학생대표자 간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알아봅시다! 김지현 기자 likeblue@cauon.net

3월 30일 오후 7시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층 대강당에서 2022-1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개최됐다. 확운위는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중앙비상대책위원회(중비대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실시간 동시 송출됐다. 

  학생회칙 속 ‘성평위’ 삭제돼 
  의결 안건 중 하나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중앙대 학생회칙」 개정이 상정됐다. 확운위 의장인 배성호 서울캠 총학 중비대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4)은 “2021-2 확운위에서 성평등위원회(성평위)가 폐지된 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중앙대 학생회칙」 내 규정돼 있는 성평위의 역할을 다른 기구로 대체 및 수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중앙대 학생회칙」 개정의 첫 번째 안건은 기존의 제7조 제3항에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로 명시됐던 부분을 ‘인권 관련 자치기구 혹은 총학생회’로 수정해 자문의 대상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해당 안건에 관해 홍성재 도시계획부동산학과 학생회장(2학년)은 “인권 관련 자치 기구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고 말했다. 배성호 위원장은 “폭넓은 의미에서의 인권 자치 기구를 뜻한다”며 “각 위원회와 학과 내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인권 자치 기구들을 통틀어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참석 인원 86명 중 찬성 83명, 반대 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제10조 제4항에서 일컫는 신고 대상을 ‘총학생회 성평등위원회’에서 ‘총학생회’로 변경하는 안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유영 경제학부 부학생회장(3학년)은 “총학이 부재할 시 어디로 신고가 이뤄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배성호 위원장은 “제10조 제4항에서는 학과 학생회, 단대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총학 등에 신고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며 “해당 조항은 학생사회 내 모든 곳에서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안건에 관해 ‘피해 당사자의 자율성이 최종 접수인의 의사보다 우선한다’는 제10조 제8항을 신설하고 제4항에 ‘단, 피해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최종 접수인이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하는 수정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해당 수정안은 참석 인원 85명 중 찬성 30명, 반대 28명, 기권 27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진행된 원안에 대한 표결은 참석 인원 84명 중 찬성 73명, 반대 1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배성호 위원장은 “2021-2 확운위에서 성평위가 폐지됨에 따라 반성폭력 회칙 내에 규정돼 있던 성평위의 역할을 다른 기구로 대체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반성폭력 회칙이 학생사회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각인할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중감위 체제 개선 논의돼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 체제 개편 결의도 이뤄졌다. 결의안에는 중감위 체제 개편 논의를 위한 TF(특별전략팀)를 구성하고 중감위 감사는 본 개편이 종결되기 전까지 진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2-2 학생대표자회의에서 중감위 체제 개편안을 상정해 의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결의안은 참석 인원 75명 중 찬성 73명, 반대 0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한편 해당 결의안에 관한 질의 및 답변 시간에 조호원 제11대 인문대 부비상대책위원장(역사학과 4)은 강예은 제3대 중감위원장(경영학부 3)의 사퇴 소식을 언급했다. 

  확운위 이후 이현수 사과대 비상대책위원장 대리인(공공인재학부 3)은 제3대 중감위원장의 사퇴에 관해 “회의 중 사퇴 소식을 들어 갑작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중감위 주도로 중감위 구조 개혁을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중감위를 믿고 개혁을 기다릴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강예은 제3대 중감위원장은 “3월 28일 중감위에 먼저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3월 29일 중비대위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퇴를 결심했기 때문에 사퇴 이유를 말하기 어렵다”며 “중감위 업무 관련 사항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배성호 위원장은 중감위 체제 개편 결의안에 관해 “중감위 체제에 대한 논의는  2월 말부터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감위원장 사퇴로 중감위 체제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확운위에서 중감위 체제 개편 결의안이 가결됐으므로 향후 TF 구성과 중감위 방향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고 덧붙였다. 

  강예은 제3대 중감위원장은 중감위 존속 가능성에 대해 학생자치의 공정성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감위의 존속 여부는 찬반 여부를 물어볼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존속될 방향일지 무엇일지 물어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학우가 꾸준한 관심을 둔다면 중감위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데 불가능한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확운위 개최에 관해 배성호 위원장은 “여러 어려움에도 학생 사회가 다시 정상 운영돼야한다고 판단해 대면 학생대표자회의를 진행했다”며 “한 달 이상의 회칙 검토 기간에 회칙을 어떻게 개정할지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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