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앙대 광명병원이 개원했습니다. 2018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광명병원은 올해 1월 26일 준공했는데요. 개원 전 광명병원을 방문해 구석구석 돌아봤습니다. 광명병원의 인력 상황과 교육 시설로의 적합성 등에 관해서도 알아봤는데요. 중앙대병원과 함께 중앙대 의료 발전을 선도할 광명병원을 살펴봅시다! 김지현 기자 likeblue@cauon.net

이철희 제 1대 광명병원장이 광명병원의 슬로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송다정 기자
이철희 제 1대 광명병원장이 광명병원의 슬로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송다정 기자
①의료진과 환자의 동선이 분리된 1층 심장뇌혈관병원이다. 사진 김지현 기자
①의료진과 환자의 동선이 분리된 1층 심장뇌혈관병원이다. 사진 김지현 기자
②4인실 병실 문에 큰 창이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능한 설계 방식이다.
②4인실 병실 문에 큰 창이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능한 설계 방식이다.
③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던 기존 검사 방법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인제니아 엘리시온 X 3.0T’ 가 도입된 MRI실이다.
③좁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던 기존 검사 방법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인제니아 엘리시온 X 3.0T’ 가 도입된 MRI실이다.
④응급실 전경이다.
④응급실 전경이다.
⑤전 병동 양쪽 끝 피난 발코니에 설치된 승강식 피난기의 모습이다.
⑤전 병동 양쪽 끝 피난 발코니에 설치된 승강식 피난기의 모습이다.

 

“세상과 가치관이 아무리 변해도 환자가 원하는 건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과잉 진료가 없고 의료 품질이 보장돼야 하죠.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이것이 진정한 고객 중심 병원이죠.”

21일 중앙대 광명병원이 개원했다. 2017년 8월 23일 중앙대병원과 광명시 등이 ‘광명 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지 약 4년 만이다.

  핵심 가치와 관전 포인트는?
  광명병원의 핵심 가치는 고객 중심, 안전. 투명성, 소통과 협력, 최고지향 등이다. 이철희 제1대 광명병원장은 그중에서도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고객이 가장 원하는 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라며 “과잉 진료가 없고 의료 품질이 보장되는 등 신뢰할만한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 중심 병원”이라고 전했다.

  광명병원의 관전 포인트는 ▲의료진과 환자 동선 분리 ▲전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설계 반영 ▲전 병동 양쪽 끝 피난 발코니 설치 ▲중환자실 1인실 구성 ▲법정 기준 이상 내원객 주차 공간 확보 ▲병실 밖 화장실 배치 등이다. 광명병원 관계자 A씨는 “감염 예방 중요성과 사생활이 중요시되는 추세에 맞춰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했다”며 “병실은 쾌적한 환경을 위해 1인실과 4인실로만 설계했다”고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가능한 설계 구축에 관해 이무열 교수(의학부)는 오픈형 병실 앞 간호사가 있어 의료진이 환자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광명병원은 기존 병원과 달리 각 진료과의 진료실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Universal 외래를 적용했다. 이는 외래 대기 시간 단축 및 쾌적한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

  광명병원의 차별점 살펴보기
  광명병원에는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 소화기센터, 척추센터, 호흡기 알레르기 센터, 관절센터 등 약 6개의 전문 클러스터가 존재한다. 전문 클러스트는 다학제 진료와 One-Stop 진료 서비스를 위한 의료 시스템이다. 이철희 병원장은 “다학제 진료란 해당 질환에 연계된 전문 과목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이라며 “One-Stop 진료 서비스는 환자가 질환 치료를 위해 여러 군데의 병원 이동 없이 한 장소에서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700병상 규모인 광명병원의 경쟁력은 대부분 환자에 초첨을 맞췄다는 점이다. 이철희 병원장은 “병원 내 존재하는 수천 개의 진료 및 업무 과정을 환자와 직원 입장에서 전면 재검토했다”며 “각 센터는 설계, 의료진 구성 등 센터 방문 환자 중심으로 구축해 최고 품질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를 활용해 중증 질환에 관한 표준 구축 계획도 있다. 광명병원의 의료 시스템은 AI와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진단과 치료 임상 빅데이터가 생성된다. 이철희 병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예측 모델을 통해 환자 상태 및 질병을 예측해 사전에 처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병원은 의료 AI 빅데이터 축적을 위한 ▲서버형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 ▲디지털 병리 솔루션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등을 제작했다.

  진료권역 최초 하이브리드 수술실 마련 계획이 구축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뇌출혈 환자를 처음부터 한 장소에서 검사 및 뇌수술 등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철희 병원장은 “검사 시 뇌동맥류 환자의 재출혈을 막을 수 있다”며 “병상 수 기준보다 많은 17개 수술실을 확보해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경우 개원 초기에는 운영하지 않으며 도입 준비 중에 있다.

  광명병원의 의료 장비 중 CT와 MRI에 관한 특장점도 존재한다. 광명병원은 국내 최초로 ‘스펙트럴 CT 7500’을 도입했다. 기본 장비와 비교해 진단 시간의 약 34%, 방사선 양 약 40%가 저감됐다. A씨는 상대적으로 민감한 소아나 임산부의 방사선 피폭 시간과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I 검사의 경우 검사 방법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인제니아 엘리시온 X 3.0T’가 도입됐다. 해당 장비는 환자의 검사 공간을 넓히고 고유의 시간 단축 기술로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해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A씨는 움직임 통제가 어려운 소아 환자 및 숨 참기가 어려운 환자에게도 편안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병원이 미칠 영향은
  코로나19와 같은 전국적 전염병 및 재난 상황에 맞서기 위한 광명병원의 전략으로 인력풀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광명시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우수한 인력풀을 보유했다”며 “광명시 보건소와 함께 15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상담센터를 운영해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보건 의료 인력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명병원 개원이 중앙대 및 중앙대 의료 발전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영향도 언급됐다. 장숙랑 적십자간호대학장(간호학과 교수)은 “의료발전은 신의료기술, 초고가장비를 통한 고난이도 치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신뢰할만한 의료진을 통해 돌봄과 의료의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앙대 의료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열 교수는 “광명병원은 암, 심장 질환 등 중증 환자에 집중하려 한다”며 “진정한 교육 수련 병원 내지 높은 수준의 상급 종합병원 지향을 목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도적인 의대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희 병원장은 “중앙대가 기존에 보유한 생명과학 관련 분야의 실질적 협력과 깊이를 더해 의생명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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