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기고 청탁을 받고 중대신문 제2005호 한 부를 꼼꼼하게 읽어봤다. SNS상에 링크 형태로 올라온 기사 중 관심이 가는 것을 하나씩 읽어본 적은 있어도, 한 부에 있는 모든 기사를 다 읽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기사는 모두 중앙대 내부 사정과 관련돼서 학내 신문은 당연히 ‘학교의 소리’만 담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대신문은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상의 소리’를 담은 하나의 번듯한 언론이었다. 신문 1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학생자치 기사, 새로운 을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면 기사, 국가 폭력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회면 기사,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면의 인터뷰, 그리고 다양한 사진들까지. 중앙대 내부 소식을 넘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아내며 독자가 다양한 소리에 노출되도록 해줬다. 

  다양한 소리와 의견에 노출되다 보면 많은 소리의 혼재로 인해 그 교집합이 되는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중대신문은 다양한 소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하나의 사실을 포착했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 사실을 전달해주는 언론의 역할을 잘 해줬다. 이를 위해 거쳤을 수많은 팩트 체크의 과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추구하되, 객관적인 소리를 전해줄 수 있는 세상의 창으로서의 언론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나와 같은 독자들은 다양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승은 학생 
공공인재학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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