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예비후보를 선출했다. 원내 주요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함에 따라 대선이 본격 시작됐다. 

  국민들은 각 당의 대선 경선을 보면서 후보자들의 소신과 공약 검증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신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후보자의 가족 문제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가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호소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유권자에게 과도한 피로를 안기는 네거티브 전략은 지양돼야 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본인의 공약과 그 방향성을 설명하는 데 열의를 다해야 한다. 유권자는 후보자 개인 문제보다 ‘과연 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이며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청년들의 외침은 묻히기도 했다. 자신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자들의 모습에 기대감을 품은 청년들은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의 실효성과 그 진정성을 깊이 있게 숙고했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네거티브 공세에 빠져 청년을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다하지 않았고, 알맹이 없는 청년 공약만 내놓는 등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네거티브 공세는 단기적으로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그들의 관심을 끄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권자의 지지와 심판을 받는 데엔 역부족이다. 네거티브 없는 선거 문화를 통해 유권자의 현명한 투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20대 대선을 만들어, 그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이끄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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