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게 투명함과 솔직함은 필수이지만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가치는 용기와 사명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중대신문이 요즘 보기 드문 가치를 지니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중앙대에서 무게 있는 학보로서 중심을 지켜주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제2000호의 ‘3대 독자보다 귀한 2000대 독자(讀者)를 만나고 오다’가 인상적이었다. 평소 중대신문을 접하지 않다가 그날 처음 읽어봤다는 분들의 인터뷰들이 꽤 있었고, 독자들의 중대신문에 아쉬운 점들을 솔직하게 드러냈는데 이 점이 흥미로웠다.  

  나라면 좋은 내용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에 사로잡히지 않았을지 반성했고 투명함에 감탄했다. 그리고 해당 기사의 의의였던 중대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알았다는 점에서 투명함의 가치를 배웠다. 

  올해 논란이 많았던 서울캠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 운영에 대한 기사들은 정확함에서 나아가 솔직했다. 중감위 운영의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감위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담은 기사는 현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필자의 경우, 감사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비판해도 되는 상황인지마저 고민했지만 기사의 도움을 받아 주관을 가지고 판단을 구체화했다. 

  투명함과 솔직함은 독자를 깨우치고 생각하게 한다. 그저 정보 전달에 그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글은 독자의 생각을 방해한다. 학교 내외의 일들을 정확히 알고 생각하게 하는 진정한 언론이 중앙대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중앙대를 더욱 빛내는 중대신문에 감사를 표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황연희 학생
국제물류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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