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정연우 선수에게 슛과 드리블을 배우고 있다.
기자가 정연우 선수에게 슛과 드리블을 배우고 있다. 사진 김수현 기자

연습경기 전 홀로 슛 연습을 하던 정연우 선수(스포츠과학부 1)에게 농구를 배울 수 있을지 물었다. “잠시만요.(웃음) 제가 직접 하는 건 잘하는데, 어떻게 알려드리면 좋을지 고민해볼게요.” 정연우 선수는 먼저 드리블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너비로 발을 벌려 자세를 낮춘 뒤 공을 튀기며 시범을 보였다. 기자는 정연우 선수를 따라 드리블을 했다. 정연우 선수는 기자의 잘못된 자세를 고쳐줬다. “바닥으로 공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자세를 좀 더 낮춰줘야 해요.” 

  이어 정연우 선수가 패스를 가르쳐줬다. “패스는 공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준다고 생각하고 두 손을 쭉 펴서 전달해야 해요.” 기본 패스를 배운 뒤 바운드 패스를 배웠다. “바운드 패스는 팀원의 3분의 2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 패스해야 해요. 이렇게 하면 팀원이 패스를 받기가 편하죠.” 공을 받는 자세에 대한 가르침도 도움이 됐다. “공 위아래를 잡으면 안전하게 잡을 수 있어요.” 기자는 그동안 공 양쪽을 잡아 회전이 빠른 공이 손안에서 엇나가 애를 먹었다. 정연우 선수 조언대로 공을 잡다 보니 안정적으로 공이 품 안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는 슛을 배웠다. “자세를 낮추고 팔꿈치도 쭉 펴보세요. 그리고 검지와 중지를 농구 골대 안에 넣는다고 생각하고 던져 보세요.” 정연우 선수 조언대로 하니 공이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정연우 선수는 감탄했다. “오! 슛이 좋은데요!” 

  간단한 기본기들을 배웠지만 감독과 선수들이 언제나 신경 쓰고 강조하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기자는 정연우 선수와 함께 코트를 누비며 자연스럽게 농구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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