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2022년부터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해당 드래프트를 통해 대학야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KBO
KBO가 2022년부터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해당 드래프트를 통해 대학야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KBO

2학년 재학 선수 참여 가능해 
대학야구 활성화에 기여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2년도부터 시행되는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한다. 얼리 드래프트에는 4년제 및 3년제 대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KBO는 대학 야구 활성화 및 대학선수 동기부여, 구단의 우수선수 영입을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KBO는 5월 25일 열린 2021년 제6차 이사회에서 얼리 드래프트 제도 신설을 의결했다. 이번 얼리 드래프트 도입을 통해 위축된 대학야구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호 KBO 홍보팀장은 “우수 선수들의 대학 진학 기피 현상이 지속하는 중”이라며 “2014년 45%까지 육박했던 대졸 출신 지명선수가 2020년에는 17%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진학해 2년 동안 훈련한 후 프로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큰 이점”이라며 “대학야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리 드래프트 도입 및 시행은 2022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즉,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해당 제도가 도입·시행된다. 이경호 팀장은 “대학야구협회 등에서 얼리 드래프트의 즉각적인 시행을 지속해서 요청했다”며 “해당 제도가 고등학교 2, 3학년 선수들이 대학 진학 여부와 프로 진출 여부의 판단 기준을 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BO 10개 구단은 1·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해 11명의 신인 선수를 뽑고 있다. 

  얼리 드래프트 제도와 관련한 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에 지명된 선수는 반드시 그해 KBO리그 팀과 계약해야 한다. 또한 고교 졸업 예정 연도에 이미 지명을 받았으나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한 선수는 얼리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해당 선수는 대학 졸업 예정 연도에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경호 팀장은 이러한 제한에 대해 “만약 A 선수가 대학교 2학년 때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지만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례가 발생하면 구단도 드래프트 전략에 혼선이 생기는 등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얼리 드래프트로 지명된 선수의 FA 자격 요건에 관한 논의는 진행 중이다. 현재 고졸 및 대졸 선수는 입단 이후 각각 9시즌, 8시즌이 지나야 FA 자격 요건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경호 팀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얼리 드래프트로 지명받은 선수를 고졸로 분리해야 하는지, 대졸로 분리해야 하는지 등의 원론적인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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