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캠퍼스 위해 연대 

함께 소리 내는 광장의 역할 

27일 비대면 퀴어문화축제인 ‘2021중앙퍼레이드’ 온라인 광장이 개장됐다. 총 13개 단체가 콘텐츠 및 부스를 운영하는 공동주최단위로 참여했다.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 있는 5월에 성소수자가 자긍심을 고취할 장을 마련하고자 해당 사업을 기획·주관했다.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자를 위한 이벤트 및 부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퀴어문화축제를 오마주한 이번 행사는 워크스페이스 노션(Workspace Notion)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 배제 ▲배리어 프리 ▲육식문화 반대 등을 주요 콘텐츠로 다뤘다. 온라인 광장은 6월동안 이용 가능하며 QR 코드와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노션 웹사이트 주소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공동주최단위로 참여한 인문대 학생회는 개인의 자랑스러운 정체성과 지향성을 자기소개하는 콘텐츠를 운영한다. 최승민 인문대 학생회장(역사학과 4)은 “콘텐츠를 통해 타인의 정체성을 함부로 평가하는 행위가 차별·폭력적 행위임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회학과 학생회는 ‘모두를 위한 학생자치’에 관한 카드뉴스와 청소년 성소수자 기부를 위한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한다. 강서윤 사회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준비한 콘텐츠를 통해 학내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내 성소수자 의제 운동이 끊이지 않았고 계속 이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대표자들이 2021중앙퍼레이드를 통해 퀴어가 있음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온라인 광장에서는 릴레이 글쓰기와 상담부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 중이다. 국어국문학과 학생회는 퀴어 문학 작품을 추천을 진행했고 철학과 영화 감상 및 제작 소모임 ‘파동’은 2021중앙퍼레이드와 관련된 4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중앙대비건학식추진모임에서는 비건 요리왕 이벤트도 진행했다. 

  2021중앙퍼레이드 총지휘를 맡은 김홍윤 성평위 부위원장(국어국문학과 4)은 “마스크를 벗고 행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대의 한 형태를 상상하고 실현시켰다는 것이 2021중앙퍼레이드의 의의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동력을 잃은 대내외 인권 단체들과 다시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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