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노려야 할 시장과 아이템은 무엇이지?” 시장 및 아이템 선정은 창업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창업에서 무척 중요한 또 다른 가치가 있다고 한다. 벙커키즈㈜ 대표 정승완 학생(정치국제학과 4)을 만나봤다.
-‘벙커키즈’는 어떤 기업인지.
“‘오늘의 집’처럼 서비스와 회사명이 다른 경우가 있죠. 저희 회사명은 ‘벙커키즈’지만 ‘피트니스다이빙’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특정 아이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비대면 홈트레이닝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피트니스 시장을 선정한 이유는.
“의식주 같은 경우 바로 떠오르는 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운동을 도와주는 앱이나 서비스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분명 필요한 기능이자 서비스인데 잘 수행하는 팀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아이템과 시장을 고려해봤는데 비대면 및 단일 시장으로서 피트니스 부분에서 혁신할 요소가 여렷 보였죠. 비대면으로 진출한 후에도 파생적으로 혁신할 부분이 많겠다고 판단해서 피트니스 시장을 선정했어요. 이어 사용자의 운동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죠.”
-최근 진행하는 업무는 어떤지.
“자금 유치와 인재 채용, 목표 설정 후 해당 목표를 팀 단위로 나누는 일을 해요. 비전을 정하고 필요한 자원과 인재를 구하는 업무가 한 주 일과로 흩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주로 투자자분들을 만나러 다니기도 하죠.”
-사업을 준비하며 전공이 끼친 영향이 있다면.
“정치외교학과 수업에는 토론하고 글 쓰는 수업이 많은 것 같아요. 토론에서 주장을 펼치기 위해 근거를 공부해서 내 생각으로 녹이는 훈련을 교수님들께서 많이 시키셨죠. 일을 시작할 때 논리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면 추진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앞서 언급한 훈련이 제 사고방식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재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수업은.
“창업학 수업에서 여러 시장 사례나 창업팀이 성장하는 과정에 관한 연구 등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죠. 공동창업자분을 교내 창업 수업 <창업투자와 M&A>에서 만나게 됐어요. 이후 창업 캠프 동안 함께 지내며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것을 느꼈죠. 제가 창업한 후 함께하자 제안했고 바로 합류하게 됐어요. 스타트업에서 초반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전부라고 할 수 있죠. 사업 초기 중 어려운 부분에서 팀이 끈끈하지 않다면 헤쳐나가기 힘들어요. 앞서 말씀드린 활동 덕분에 현재 결속력이 굉장히 끈끈한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도움 됐던 외부 활동이 있는지.
“강연 기획 동아리를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스타트업과 굉장히 비슷한 양상이라고 생각해요. 비전을 갖고 친구들이 모여서 적극적인 행동으로 강연장 확보를 위해 교섭하는 등의 과정이 큰 연습이 된 것 같습니다. 생각이 현실로 되는 과정을 동아리에서 경험했죠.”
-창업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포기하지 않는 면모와 비전을 확고히 하는 것, 훌륭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같이 일할 수 있는 협업 능력이죠. 한 사람의 개인 역량으로 뛰어난 결과를 얻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창업자로서 훌륭한 사람들을 알아보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종 목표가 있다면.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저희 앱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서비스였으면 좋겠어요. 배달을 시키거나 여행 갈 때 찾는 앱이 있는 것처럼 운동하는 상황에서 저희 앱을 찾게 만들고자 합니다. 운동 기록과 커뮤니티, 콘텐츠, 운동용품도 전부 제공하는 피트니스 슈퍼앱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창업을 꿈꾸는 중앙대 학생에게 조언 한마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창업하면 친구와 함께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 친구의 인성과 역량이 큰 자원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과 어울리고 그만큼 본인도 좋은 사람이 돼야 하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것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