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90억원 지원 예정

“AI 사관학교로 발전할 것”

 

중앙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1년차에 10억원, 2년차부터 20억원씩 10년간 총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중앙대는 AI 석·박사 정원 확보, 교육과정 개설에 차별화된 운영계획 제시해 이번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중앙대는 2025년까지 석·박사 정원 50명, 전임교원 18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신뢰 가능한 AI ▲자동화된 AI ▲범용적인 AI 등 3대 AI 핵심 분야를 앞세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준기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사업 수주가 필요하다”며 “주요 분야인 AI 관련 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백준기 부총장은 “AI학과의 우수 학생은 AI대학원 신입생으로 입학이 가능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대의 전주기적 AI 교육 시스템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중앙대는 사업 선정에 앞서 AI 분야의 연구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2020년 3월 박상규 총장의 취임 이후 중앙대는 학교를 AI캠퍼스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AI를 기반한 학습지원시스템인 ‘CAU e-Advisor’를 개발해 이를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백준기 부총장은 “AI가 학생들의 실제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먼저 학문적 응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유치로 중앙대는 연구프로젝트 참여 인건비, 글로벌 인턴쉽 및 국제 학술대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받는다. 더불어 중앙대는 대학원생 인턴 파견, 공동연구 수행 등을 계획 중이다. 중앙대는 현재 스탠퍼드대, UCLA 등 해외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 넷플릭스 등 기업과 산학협력체계를 갖췄다.

  타대의 AI대학원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우선적 산학협력 체계 구축’이다. 중앙대는 AI대학원 설립과 교육과정 구성, 국제·산학협력 등 사업의 체계화를 사업 신청 이전에 진행했다. 또한 다수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 국방경계감시, AI학습데이터구축사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준기 부총장은 “중앙대의 강점은 사업 선정에 앞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라며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선도적인 학과 설립과 AI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앙대는 해당 사업으로 AI 핵심 연구의 선도적인 수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학생사회 의견도 있었다. A학생(전자전기공학부 4)은 “AI대학원 진학을 염두했지만 타대 AI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며 “사업 선정 소식을 듣고 중앙대 AI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대 AI 연구가 인정받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AI대학원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중앙대는 강의와 응용연구의 동시 수행을 목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교양과목을 운영하는 등 ‘비전공자 대상 AI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AI 연구 활성화를 위해 5년간 정부지원금보다 많은 11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백준기 부총장은 “AI대학원의 성공 조건 중 하나는 우수한 인재의 충원”이라며 “향후 AI대학원 사관학교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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