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배려 부족해
성평위 지위 논쟁 일어

 

학생총회 무산 이후 자유 토의 진행 미흡과 성평등위원회(성평위) 지위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

  학생들은 배리어 프리하지 않은 자유 토의 환경을 지적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부재했고 학생들의 요구로 토의 도중 속기가 시작됐다.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배리어 프리한 환경을 구축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승혁 회장은 자유 토의 후 “2차 학생총회는 시각·청각장애인의 원활한 회의 참여를 위해 장애인권위원회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속기록 공유 요청에 최승혁 회장은 “자유 토의 내용은 속기로 작성해 모든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자유 토의 후 이수진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은 “토의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의 중 이현수 학생(공공인재학부 3)은 성평위가 SNS에 올린 학생총회 참여 홍보물 삭제 경위에 관해 질의했다. 최승혁 회장은 “게시물 게시 전 확인 절차가 있다”며 “성평위원장과 협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홍윤 성평위 부위원장(국어국문학과 4)은 “학생총회 독려문과 관련해 합의했다고 했지만 성평위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승혁 회장은 성평위가 총학생회장 산하기구이므로 총학생회장 확인 후 게시글 게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김홍윤 부위원장은 “2019년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성평위가 특별 자치 기구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승혁 회장은 자료 확인 후 성평위 설립 취지와 목적 등을 파악하고 성평위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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