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성대했던 100주년 기념식이 꿈만 같다. 현장에 전시한 사료는 면원한 역사에 자부심을 느끼고 오랜 추억을 회상하며 중앙인이 하나가 된 행사였다. 그러나 참석자에게 100주년 기념식은 어느덧 추억으로만 남고 기념식을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는 후일담으로 전락했다. 

  서울캠 310관(100주년기념관)이 있지만 1층에 설치한 ‘Flash 100’ 외에 중앙대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루거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은 부재하다. 100주년기념사업단 홈페이지는 중앙대 약사와 참고 사진이 전부다. 그동안 이 역할을 담당한 100주년사업단이 해체했기 때문이다. 

  역사관 설립이 필요하다. 자료 수집과 보존으로 지난 역사를 짚고 효율적 활용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어 향후 100년까지 기록해야 한다. 이는 중앙인의 자부심 고취와 과거와 현재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형성할 수 있다. 외부인에게 창학정신과 이념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박상규 총장은 지난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역사관을 언급했다. 사이버 역사관은 코로나19에 알맞은 시도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관이 갖는 사회적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 역사관은 단순히 자료 나열만 하지 않는다. 당시 사회와 문화를 한 공간에 재현해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뉴비전 ‘CAU2030’을 출범했다. 중앙대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중앙대 100년은 미래를 위한 ‘성장’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그 성장이 살아있는 곳이 바로 역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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