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농구부(감독:김태환)가 지난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대학농구연맹전 1차 대회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연세대를 90대 67로 가볍게 제압하고 연맹전을 7전 전승으로 단독 우승했다.

지난해 고 이병희배대회에서 고려대에게 져 전관왕 우승을 놓친 중앙대는 지난 1월 농구대잔치 2회 연속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연맹전에서도 우승을 해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센터 김주성군(체과대 사회체육학과·3)은 득점, 리바운드, 수비 3개 부분 선수상을 받았으며, 포워드 신동한군(사회대 상경학부·4)이 대회 MVP를 수상했다.

이날 연세대와의 결승리그 경기에서 중앙대는 전반전을 52대 32로 앞서나가는 등 시종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가운데 골밑에서 26득점을 올린 센터 김주성군과 속공·외곽슛 등에서 26득점의 합작을 이끌어낸 신동한·송영진군(사범대 체육교육학과·4)의 활약으로 2학년 김동우와 박광재가 분전한 연세대에게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LG세이커스로 이적하는 김태환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묵묵히 참고 견뎌준 선수들이 고마울 따름이며 후임 감독과의 조화를 잘 이루어 농구부의 제2의 전성기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선수들은 “떠나시는 감독님께 뜻깊은 선물을 드려 기쁘다”라고 말하며 우승 직후 김감독과 포옹을 하는 등 석별의 정을 나눴다.

한편, 김태환 감독은 98년 5월 중앙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현재까지 8개 대회에서 우승 7회, 준우승 1회 등 총전적 51승4패의 성적을 거둬 ‘우승 제조기’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고현철 기자> khc728@press.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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