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3경기 전승 후 아쉬운 패배  
“신예 선수 잠재력 확인했다”

10월 31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에서 중앙대가 상명대에 76:90으로 패했다.  

  중앙대는 앞선 열린 건국대, 명지대, 성균관대와의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기전으로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어려웠고 이는 6강전 탈락을 초래했다. 

  시작은 순탄했다. 중앙대의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김진모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첫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외곽 공격을 보였다. 선상혁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의 골밑 장악력도 돋보였다. 1쿼터 여러 차례 리바운드를 성공했고 리바운드 된 공을 골로 연결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올린 중앙대는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곧이어 상명대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중앙대는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3점 슛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상명대 곽정훈 선수, 이호준 선수에게 연거푸 3점 슛을 허용한 중앙대는 5개의 3점 슛을 헌납했고 결국 상명대에게 13점 차 역전을 허용한 채 2쿼터를 종료했다.  

  중앙대의 외곽 수비 불안은 3쿼터에도 여전했다. 곽정훈 선수에게 연이은 골밑 득점을 허용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났다. 양형석 중앙대 농구부 감독은 2쿼터에 투입한 문가온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를 통해 경기 후반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문가온 선수는 외곽에서 캐치 앤 샷을 말끔하게 성공하는 등 양형석 감독의 부름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턴오버 실책은 갈 길 바쁜 중앙대의 발목을 잡았다. 중앙대는 상명대의 레이업 공격에 블록슛을 성공한 후 속공 찬스를 만들어 역습 상황을 창출했다. 하지만 곧바로 턴오버를 허용해 상대에게 역공을 내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추격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중앙대는 최종 스코어 76:90으로 패배했다.  

  중앙대는 무려 15개의 3점 슛을 허용했다. 양형석 감독은 “대비했던 수비 상황이 나타나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요한 순간 턴오버를 범했고 연이은 3점 슛을 허용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서 5일에 걸친 예선 3경기가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예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 양형석 감독은 “문가온 선수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재학생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소득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과 달리 2번에 걸친 단기전으로 열린다. 중앙대는 7일부터 개최된 U-리그 2차 대회에도 출전했다. 첫 경기 상대인 고려대와 더불어 명지대, 한양대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