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돌아가지 말고 중앙으로 가라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0.09.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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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더 나은 중앙을 위한 대학생협

개선 필요한 로고샵·식당·주택
생협으로 함께 해결할 수 있어

 

중앙대는 아직 대학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이 없다. 그동안 학내 로고샵과 학생식당에 관한 불만이 몇 차례 있었지만 학생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못했다. 만약 중앙대에 생협이 설립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화여대 로고샵은 이화웰컴센터 내 위치한다. 사진출처 이화여대
이화여대 로고샵은 이화웰컴센터 내 위치한다. 사진출처 이화여대

‘중앙 굿즈’ 원해요
로고샵은 로고와 이미지를 이용해 학교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제작·판매하는 곳이다. 로고샵은 재학생의 애교심을 고취하고 졸업생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며 때로는 수험생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나 학생사회에서는 중앙대 로고샵의 존재감이 낮아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태성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중앙대 로고샵은 특색이 부족하고 위치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학내 구성원의 기호를 반영하지 않은 제품들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학내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제품 도입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김태림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은 “학생들이 제작한 티셔츠도 판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태성 학생은 “푸앙이 캐릭터를 활용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이 교내에서 자체 로고와 상품을 자유롭게 제작하기는 어렵다. 중앙대 UI(University Identity) 저작권 때문이다. 전승연 중앙대 로고샵 직원은 “학교 로고 및 캐릭터를 변형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상화 로고샵 매니저는 “‘푸앙이’를 개발한 학생이 ‘푸앙이’를 학교 공식 캐릭터로 만들고자 했지만 대학본부와 논의 후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로고샵은 특색있는 ‘이화 굿즈’로 유명하다. 로고샵에는 교색, 교표, 배꽃 등 학교 상징을 이용한 상품들을 진열했다. 배꽃을 활용한 제품에는 야구점퍼, 뱃지, 백팩 등이 있다. 이화여대 로고샵 관계자는 “배꽃 야구점퍼도 생협에서 개발했다”며 “인기 있는 상품은 대부분 학생 기호를 고려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생협은 제품 개발부터 사후 관리까지 관장하는 기념품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화여대 생협은 학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 사전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화여대 로고샵 관계자는 “학생들이 좋아할 법한 캐릭터를 개발한 뒤 이를 상품화하면서 더 많은 구매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생협이 운영하는 서울대 식당은 ‘천원의 식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 서울대 대학신문
생협이 운영하는 서울대 식당은 ‘천원의 식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 서울대 대학신문

  이윤보다 학생이 먼저
  학생들은 양캠 학생식당을 이용하며 메뉴나 맛에 차이를 느끼고 있다. 이하얀 학생(패션전공 3)은 “안성캠과 달리 서울캠은 메뉴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박정민 학생(식물시스템과학전공 2)은 “안성캠보다 높은 가격을 감안해도 서울캠이 낫다”고 언급했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서울캠 학생식당과 달리 안성캠 학생식당은 위탁업체가 운영을 맡는다. 위탁 운영시에는 대학본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수의 서울대 학생식당은 생협이 운영한다. 서울대 생협 관계자는 “생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윤과 상관없이 고품질의 식재료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생협은 가격이 높아도 신선품, 국내산 등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서울대 생협 관계자는 “이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원 비용은 매점, 기념품점과 같이 수익성 있는 생협 사업으로 충당한다”고 전했다. 김서영 학생(서울대 정치외교학과)은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 품질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고 말했다.

 

버클리대 생협은 노동제공형 주택소유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출처 버클리 학생 협동조합 공식 SNS
버클리대 생협은 노동제공형 주택소유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출처 버클리 학생 협동조합 공식 SNS

  월세도 맞들면 낫다
  캠퍼스 주변 흑석, 상도, 내리의 비싼 방값은 학생에게 경제적 부담이다. 김수정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부모님께서 매달 50만원 이상의 월세를 내주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주택생협을 이용하면 해당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미국 여러 대학은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주택협동조합을 운영한다. ‘버클리 학생 협동조합’은 노동제공형의 주택소유제도를 시행한다. 협동조합 주택 거주 학생은 주당 5시간 청소, 요리 등을 통해 노동을 제공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주거를 보장받는 방식이다. 학생주택협동조합에 대해 조태현 학생(패션전공 2)은 “월세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것 같고 조합원들끼리 상호교류할 기회도 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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