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장인위, 방치된 구조 문제 규탄해
  • 박준 기자
  • 승인 2020.06.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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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학습권 보장 강조

“전방위적 협력 필요”

지난 4일 ‘대학 민주화를 위한 대학생 연석회의’는 장애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서울캠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는 ‘온라인 강의로 인해 드러난 장애학생 지원체계의 열악함과 구조적 문제’를 주제로 발언했다. 이어 장인위는 오늘(8일)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게재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유튜브 등 자체 기능을 통한 자막 제공의 오류 발생 ▲대학별 속기록 및 자막 제공 부족 ▲장애 당사자 학생의 문제 제기 묵살 ▲장애 학습권 및 이동권을 위한 확대재정 필요 등에 문제의식을 가진 채 진행했다.

  장인위가 제기한 구조적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 확대에서 불거졌다. 기존 대면 수업에서 장애학생은 속기사 도움을 받거나 교수 입 모양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교수 입 모양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결국 장애학생들은 자막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지난 3월 23일 ‘온라인 강의 및 코로나 관련 중운위 요구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하면서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지난 3월 23일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막은 해당 과목 교수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본부를 대상으로 전달했던 중운위 요구안은 장애학생지원센터로 돌아갔다. 장인위 정승원 위원장(사회학과 2)은 기자회견에서 “장애학생에 관한 일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만 담당한다는 구조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지닌 인력과 자원에 비해 맡고 있는 업무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전국 장애학생 수는 약 8000명이 넘는 데 반해 장애학생지원센터 인력은 약 800명에 불과하다. 또한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갑을관계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승원 위원장은 “장애 문제를 결코 한 부서에서만 담당할 수 없다”며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하는 대학본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인위는 학생자치단위 내 연서명을 통해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오늘 학내 공식 커뮤니티인 중앙인과 서울캠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자보를 공유했다. 해당 대자보에는 ▲장애에 초점이 아닌 학생에 집중 ▲장애학생 기본권 보장 매뉴얼을 교육정책 수립단계부터 반영 ▲장애학생 권리를 위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장인위는 궁극적 목적이 총장과의 간담회라고 말한다. 정승원 위원장은 “총장이 장애학생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해 직접적 소통이 가능한 창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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