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기간에만 수강신청 가능

“문제는 강의실 공간 부족”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추이에 따라 최고 경보단계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WHO의 선언 전후로 일부 교환학생이 파견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조기 귀국한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중앙대에서 학업을 재개할 수 없었다. 지난 4일 국제교류팀이 교환학생에게 안내한 내용에 따르면 조기 귀국 학생은 수강신청 정정기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기 귀국 학생은 수강신청을 제약받는 현 상황에 불만을 표했다. A학생(경영학부 2)은 “상대교에서 수강신청 정정 시작일인 지난 16일 이후에야 파견 취소를 통보했다”며 “수강하려는 과목 교수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여석이 생기면 수강을 신청하라고 답변받았다”고 말했다. B학생은 “장바구니를 이용할 수 없어 여석을 찾는 일이 어려웠다“며 “타대가 조기 귀국 학생을 위해 마련한 방안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가능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학사팀 이재훈 주임은 “각 단대에 조기 귀국 학생을 위한 협조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장바구니 이관율을 높이기 위해 강의실 여석을 90% 이상 열도록 요청한 상태였다”며 “조기 귀국 학생의 여석 문제가 겹쳐 각 단대가 학생 수용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타대는 조기 귀국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별도의 절차를 준비했다. 이화여대는 국제처와 교무처가 협력해 조기 귀국 학생이 예외적으로 최대 2개 과목을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했다. 서울대 경영대의 경우 교수, 교학행정실, 국제교류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전공필수 과목 여석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대 경영대 국제교류팀 관계자는 “교수 재량으로 학생들에게 수강정정요청서를 받고 확정 인원에 따라 강의실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균관대 홍보팀 관계자는 “수강신청 정정기간 이후 조기 귀국 학생의 수강 희망 과목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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