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관광하기 vs 휴양하기
  • 고민주 기자
  • 승인 2019.09.02 0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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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좋아해 짬뽕 좋아해?” “갤럭시 좋아해 아이폰 좋아해?” 이번학기 여론부에서는 친구·지인끼리 자주 하는 일명 ‘VS 놀이’를 시민 게릴라인터뷰로 다룹니다. ‘2019 당신의 선택’이라는 다소 거창한 코너 제목과는 달리 쉽고 재밌는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지요. 개강호인 이번주는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다녀왔는데요. 여러분은 관광여행과 휴양여행 중 무엇을 선호하시나요? 지난달 관광하는 두팀과 휴양하는 두팀을 만나 이야기해봤습니다. 이들이 어떤 컨셉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했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우애 좋은 남매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최우영씨(25), 최광렬씨(20)

 

  -반가워요! 두분이 남매이신가요?

  우영: “맞아요. 제가 동생에게 여행을 제안해 제주도로 떠나요.”

  광렬: “이번주에 설악산으로 가족여행을 가는데 그전까지 시간이 비어 즉흥으로 제주도를 가게 됐죠. 누나가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거든요.”

  -그렇군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궁금한데요.

  우영: “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있죠. 그래서 원래는 편안한 휴양여행을 선호해요. 하지만 이번 여행은 동생과 함께 알차게 돌아다닐 거랍니다.”

  광렬: “저는 대학생이라서 지금 방학이에요. 남는 게 시간이죠.”

  -즉흥 여행이면 계획이 없는 건가요?

  우영: “동생이 활동적인 것들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비가 올 수도 있다네요. 그래도 우비 입고 이곳저곳 돌아다닐 계획이에요. 날씨가 좋지 않아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스킨스쿠버를 생각 중이랍니다. 아! 성산포에 <빛의 벙커 : 클림트> 전시가 열린다고 해 보러 갈 거예요.”

  광렬: “계획을 완벽하게 짠 건 아니고 가보고 싶은 곳 여러 군데를 찾아봤어요. 맛집도 많이 찾아봤는데 정확히 어디에 갈지는 정하지 않았어요. 거의 즉흥으로 돌아다니는 셈이죠. 올렛길과 오름도 걷고 싶답니다.”

  -우비 입을 각오까지 하다니 대단해요.

  광렬: “그럼요. 여행 갈 때 쉰다는 느낌으로 간 적이 없어요. 제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체험하는 편이죠.”

  -남매끼리 여행 다니는 걸 보니 우애가 깊으신가 봐요.

  광렬: “평소에 사이가 좋긴 해요. 근데 말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본가는 서울인데 대학을 강원도에서 다녀서 학교 기숙사에 살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만 가끔 볼 수 있죠. 이번 여행이 누나랑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누나와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시간이 맞는다면 종종 여행을 다니려고요.”

 

 


나에겐 낯선 서울, 쇼핑으로 FLEX했어요!
김소희씨(17)

 

  -안녕하세요. 여행가시나 봐요?

  “이제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이랍니다. 엄마, 언니와 함께 서울로 여행 왔거든요. 집이 제주도여서 제주도행 비행기 기다려요.” 

  -서울에서 주로 무얼 하셨나요?

  “쇼핑을 중심으로 한 여행이었어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즐겼죠. 2박 3일 동안 홍대, 강남, 명동, 동대문을 방문했어요.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늦은 밤에 귀가하는 일정이었답니다.”

  -여행이 만족스러웠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여행 중 비가 많이 와서 매우 아쉬워요. 북촌 한옥마을에서 엄마와 한복 입고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롯데월드, 청계천 야시장도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였죠. 다음에 가족들과 또 서울을 오게 된다면 이번에 가지 못한 곳들을 다녀오려고요.”

  -일정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일단 쇼핑을 하면 돈을 쓰니까 기분이 안 좋을 수 없었어요.(웃음) 다양한 곳을 방문한 탓에 피곤함이 몰려오다가도 쇼핑을 하니까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차를 빌렸기 때문에 이동 중에는 편히 쉴 수 있었어요. 마냥 행복했답니다.”

  -구경하러 다니는 걸 좋아하시네요.
  “우리나라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에 살다 보니 집에서 쉬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휴양이죠. 그래서 휴식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이 제게 딱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곳저곳 다니면 힐링하는 기분도 든답니다.”

  -그럼 어떤 사람에게 관광여행이 적합할까요?

  “휴양은 여행 가서 쉬는 거잖아요. 관광은 휴식보다는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거라 일상이 빡빡한 사람에겐 추천해주고 싶지 않아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지치기 마련이잖아요.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더 힘들 테고요. 여유가 있을 때 관광여행을 떠나는 게 어떨까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alk talk
김지한씨(26)

 

  -잠깐 말 걸어도 될까요?(똑똑)

  “안녕하세요. 어떤 일이신가요?”

  -중대신문에서 나왔어요. ‘관광여행 vs 휴양여행’을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어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로 휴양여행가요. 우리 가족은 여행지에서 쉬는 일정을 선호하거든요. 첫날부터 휴식으로 시작해요.(웃음) 숙소에 수영장, 사우나 같은 부대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숙소 안에서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네요.”

  -가족들과 여행을 자주 다니시나요?

  “맞아요. 지난해에는 경주, 2년 전에는 싱가포르로 가족 휴양여행 다녀왔어요. 가족들과 일년에 한번씩 휴가 때를 맞춰 휴양여행을 떠나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죠.”

  -혼자서도 다녀오신 적이 있나요?

  “그럼요. 많은 걸 느꼈어요. 혼자 숙소에만 있어 지루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풍족했죠. 나 자신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깊이 돌아봤답니다.”

  -그렇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그러나 여행 중 생각을 정리하며 굳이 사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죠. 또 어떤 일이든 어차피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했고요. 경찰이라는 제 꿈에 확신도 갖게 됐죠. 여행은 제가 경찰이 된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는 어떤 여행을 하고 싶으세요?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와 함께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푹 쉬는, 낭만적인 휴양여행을 하는 게 제 소망이랍니다.”

 

 

여름 휴가 알로하~
고예영씨(26)

 

  -비행기 기다리시나 봐요.

  “하와이로 향하는 직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한국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방학을 맞아 잠시 하와이로 휴양을 떠나죠.”

  -많은 휴양지 중 하와이를 고른 이유가 궁금해요.

  “제가 미국에서 태어났거든요. 고향에서 하와이가 가까워서 이곳을 선택하게 됐답니다.” 

  -그렇군요. 혼자 가시는 건가요?

  “네. 요즘 힘들고 지쳐서요. 평소 일이 많아 바쁘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없었는데 그 시간을 갖기에는 나 홀로 여행이 적합했죠.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장소를 좋아해요. 혼자 떠나면 숙소에서 푹 쉬다가 관광명소가 아닌, 유명하지 않은 장소를 자유롭게 찾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일정은 어떻게 짜셨나요? 

  “여행사 휴양패키지로 가요. 식사 장소만 여행사에서 예약해주고 나머지 시간은 숙소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해줘요. 저는 주로 숙소나 근처 해변에서 책을 읽거나 누워있을 생각이에요.”

  -하와이 방문은 처음이신가요?

  “부모님과 패키지로 하와이 관광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이것저것 할 게 참 많았어요.”

  -그러면 하와이는 관광지와 휴양지 중 무엇으로 추천하시나요?

  “음, 휴양지로 좋은 것 같아요. 하와이 사람들이 대체로 차분하고 여유로워서 그곳 자체가 쉬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관광여행으로 하와이에 갔을 때 일정이 빡빡해서 지쳤던 경험이 있거든요.(웃음)”

  -앞으로도 휴양을 자주 다닐 생각이세요?

  “물론이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올 수 있으니까요. 올해 겨울에도 휴양하러 태국에 갈 계획을 세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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