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살아가는 자본주의를 말하다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9.05.29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상품화·주체적 대상화 논의

“올바른 성 의식 짚어 봤길”

  지난 9일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B601호에서 ‘자본주의 속 여성’이라는 주제로 오픈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와 인권센터가 주최했으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여성에 대한 합리적 착취’로 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1가지 발제와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 토의가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소속의 황유나 강사가 강연을 맡았다. 황유나 강사는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황유나 강사는 “여성을 상품화하고 남성을 소비자로 여기는 클럽의 성별화가 너무 당연해졌다”며 “이는 철저히 남성의 ‘유흥’에 초점을 맞춘 업소의 수익구조 때문이다”고 했다. 황유나 강사에 따르면 남성 유흥산업은 남성의 성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미군정, 군사정부시절 국가가 성매매 산업을 장려하는 등 성 상품화를 조장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2부는 성평위 학술국원 이현수 학생(공공인재학부 1)의 발제로 시작됐다. 그는 ‘여성의 주체적 대상화’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현수 학생은 “우리는 가끔 자발적으로 꾸밈 노동을 수행하고 스스로를 성적 대상화하기도 한다”며 “시선으로부터 나를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체로서 사는 방법이 여성주의의 의제이자 목표다”고 말했다.

  이후 ▲꾸밈 노동을 강요당했던 경험 ▲대중문화 속 ‘주체적 꾸밈’ 컨셉 ▲이제는 사라져야 할 ‘핑크 택스(Pink Tax)’ ▲여성이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존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주제로 자유 토의가 진행됐다. 토의에 참여한 A학생은 “화장품 광고에서 ‘생기발랄’ 등의 문구를 여성에게 필요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사회 속에 스며든 잘못된 인식을 보고 해결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B학생은 “잘못된 인식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지치지 않게 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김지원 학생(사회복지학부 2)은 “최근 이슈였던 버닝썬 사건은 복잡한 유착관계로 이해가 어려웠다.”며 “강의에서 해당 사건과 여성 대상화 그리고 자본주의를 잘 연결해 다룬 것 같다”고 했다. 추현진 학생(영어영문학과 3)은 “평소에 여성주의에 관해 공부해왔고 관심도 있어 참석했다”며 “남성과 연관된 페미니즘도 많이 알려져 남성을 향한 사회적 강요도 꼬집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성평위는 앞으로도 올바른 성 의식 함양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비단 성평위원장(정치국제학과 3)은 “이번 강연과 토의로 학생들이 여성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와 ‘주체적 대상화’를 짚어봤길 바란다”며 “개최 예정인 데이트 폭력 예방 교육과 2학기 성평위 주체 세미나에도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