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과학기술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
  • 중대신문
  • 승인 2019.04.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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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르러 더 이상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먼 미래가 아니게 되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처럼,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언젠가는 그 경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가상현실은, 현실이라는 매개체가 없더라도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종의 하이퍼 매개다. 이러한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많은 분야의 사람들의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가상현실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다. 가상현실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세계를 그리기 위해서는 자동화 장치의 하나로 인공지능에 삽입되는 기술인 딥러닝이 필요하다. 현실의 부산물에 불과한 인공지능이 메인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가상현실이다. 현실 속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베꼈다는 점에서 현실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으나 가상현실속의 인공지능은 복제된 세상속의 복제된 지능이라는 점에서 순수한 ‘시뮬라크르’이다. 더 이상 실재와 관계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현실의 세계에서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가상현실에서 채우고자 할 것이고, 인공지능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현실의 세계를 넘어 가상의 이미지로 대체된 시뮬라크르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가상의 세계 속의 인공지능과 이미지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따라서 가상의 세계는 현실의 세계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가상현실은 그것이 실제의 모습이든 거짓의 모습이든 하나의 3차원적인 이미지를 가진 실체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낯선 모습이지만, 익숙한 형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것이다. 상대의 이미지가 나의 심상에 전적으로 의지 되는 것이 아닌, 그가 설정한 이미지로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3차원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대를 만나는 것이 좀 더 ‘현실스럽다’고 느낄 것이며, 현실에서의 만남과 가상에서의 만남이 별 차이를 가지지 않게 될 것이다.

  현재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든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 가상현실은 현실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더 이상 문·이과의 구분 또는 전공의 구분은 필요가 없어졌다. 가상현실의 예를 들자면, 이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많은 분야의 사람들의 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각자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서로의 전공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상대 설명에만 의존하게 된다면 협업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과학자가 과학자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인문학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인문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공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분야를 넘어선 학문과 기술을 발전을 위해 융합적인 교육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현실화되길 소망한다. 이와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분야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바다.

박은서 학생
소프트웨어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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