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상담 서비스,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 전규원 기자
  • 승인 2019.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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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상담센터, 인력 부족

학생들 서비스에 대한 인식 낮아

건강센터, “진료 늘리기 어려워”

중국인 유학생 대상 서비스도 존재


고민이 있는 중앙대 학생은 어떤 창구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중앙대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생 고민 상담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는지, 해당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학내기관은 어디인지 알아봤다. 또한 학생에게 제공되는 각 서비스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최대 세달까지 기다릴 수도”

  중앙대 학생의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학업, 대인관계,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학교생활과 관련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정신건강특강 등이 있다.

  개인상담은 센터의 전문상담자와 1:1로 진행되며 최소 10회 진행을 기준으로 실시된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측은 “개인상담은 일주일에 한번, 1회에 약 50~60분 동안 진행된다”며 “현재 서울캠에는 상담을 진행하는 전문연구원이 7명, 안성캠은 2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상담은 학생생활상담센터 홈페이지의 상담신청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간략한 접수상담을 진행해 학생의 일정과 특성을 반영해 전문상담자가 배정된다.

  그러나 현재 개인 상담에 대한 학생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명의 전문상담자가 한주에 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측은 “신청 이후 보통 한달에서 두달 정도 대기한다”며 “현재 인력이 많이 부족해 최대 세달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에서도 신청한 학생에게 빠르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현재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도 적은 편이었다.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진행한 지난해 정신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상담센터 서비스에 대해 ‘전혀 모름’과 ‘거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총 약 65.9%로 과반을 넘는 수준이었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홈페이지, 포스터, 현수막, 배너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문연구원은 “에브리타임 등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센터는 글을 게시할 수 없어 홍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서비스를 모르는 학생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제공되는 학생생활상담센터 서비스도 있다. 서울캠에는 중국인 유학생을 담당하는 한명의 전문연구원이 있다.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정신건강 좌담회, 심리검사, 집단상담, 심리검사 해석워크샵 등이 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측은 “중앙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져 지난 2015년에 도입했다”며 “중국인 유학생의 실제 수요도 많아 전문연구원 한 명으로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이외 영어권 등의 유학생은 국내 학생이 이용하는 방식대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영어 상담을 원하면 영어 상담이 가능한 전문연구원으로 배정 받는다.

  방문진료, 한학기 3차례 진행

  건강센터는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상담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방문진료 서비스를 학생에게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한학기에 3회씩 1년에 총 6회에 걸쳐 실시된다. 서울캠 건강센터 박주옥 주임은 “정신과 의사 상담은 도입된지 오래된 프로그램이다”며 “1인당 상담 시간은 30분으로 이보다 적은 시간으로 진행되면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방문진료 서비스는 상담을 원하는 모든 학생에게 제공되고 있지는 않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학기에 42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진료를 희망하는 학생은 건강센터에서 발송하는 메일을 통해 신청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건강센터로 직접 방문해 선착순으로 진료를 예약하는 과정을 거친다. 박주옥 주임은 “현재 정신과 진료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중앙대 병원에서 재직 중인 의사가 방문하기 때문에 일정 조절이 어렵고 현재 진료인원에서 더 늘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학 중에 따로 진행되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는 없다. 방학동안 건강센터는 다음학기 진행되는 방문진료 서비스를 준비한다. 박주옥 주임은 “방학에 다음학기 진료를 위해 중앙대 병원에 의뢰하면 병원 측에서 부서 일정을 조절해 진료일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센터 외 학생이 도움 청할 곳은?
정신과 의사, 전문상담자 이외에도 학생은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서 자신의 고민에 대해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하지만 지도교수와의 면담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 2016년에 도입된 <CAU세미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수업을 통해 학생은 지도교수와 진로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면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면담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학부도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정신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CAU세미나>에서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이 약 58.6%에 달했다.

  <CAU세미나>는 각 학과(부) 교수의 재량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1:1 면담을 원하는 대부분의 학생은 개별적으로 지도교수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 지난 2017년 정신건강실태 자료에 의하면 재학생이 지도교수와의 상담이 어려운 이유로 ‘상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찾아갈 용기가 없어서’ 등이 있었다. 송은수 학생(정치국제학과 2)은 “직접 학과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해본 적은 없다”며 “교수님과의 면담은 불편해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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