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더하기 앱 이외에도 중앙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존재한다. 이러한 앱은 중앙대 학생의 생활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 학생이 직접 앱을 사용하며 느낀 편리함과 불편함을 짚고 해당 앱을 관리하는 부서의 입장을 들어봤다. 

1. 중앙대학교 e-ID
'중앙대학교 e-ID'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식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해당 앱은 블루투스와 QR코드를 활용한 강의 출석 기능을 지원한다. A학생(서양화전공 4)은 “블루투스 기능으로 출석 단말기에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출석이 가능한 점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대학교 e-ID를 사용하며 오류가 종종 발생한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있었다. B학생(공공인재학부 2)은 “블루투스 강의 출석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출석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학사팀은 오류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학사팀 관계자는 “전화나 버그 게시판 등으로 민원이 접수되면 업체와 연결해 오류 확인을 요청한다”며 “업체가 피드백을 반영해 즉시 대처한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e-ID 앱을 실행하려면 스마트폰에 우리은행 앱을 설치해야만 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B학생(공간연출전공 2)은 “중앙대학교 e-ID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은행 앱을 왜 설치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개발팀은 우리은행이 e-ID 앱 개발을 지원하며 요구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개발팀 김석만 팀장은 “우리은행이 앱 개발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며 “현재로서는 우리은행 앱 설치가 부득이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2. 중앙대학교 좌석 배정
'중앙대학교 좌석 배정' 앱으로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중앙도서관과 법학도서관 열람실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김수빈 학생(유아교육과 3)은 “좌석 배정 앱을 자주 사용한다”며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도서관 자리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학도서관에서 해당 앱을 사용할 때 근거리 스마트 기기 인식 장치인 비콘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편이 종종 제기됐다. 학술정보원은 법학도서관에 설치된 좌석 배정 비콘과 다른 전자 출결용 비콘이 교란돼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울캠 학술정보원 임동규 팀장은 “좌석 배정 앱은 법학도서관에 설치된 비콘과 연동된다”며 “강의실에 설치된 전자 출결용 비콘과 혼선이 발생해 나타나는 오류다”고 말했다. 또한 “법학도서관 열람실 주변에서만 앱을 이용해야 간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좌석반납 예정시각 알림소리가 크다는 불만에 학술정보원은 무음 기능도 추가했다.  

  학술정보원은 오류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동규 팀장은 “유선을 통한 신고뿐만 아니라 열람실 자치위원 및 참고자료실에서 신고 접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앱 기능 상 다수의 외부 시스템과 통신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며 “오류를 파악한 뒤 개발업체에 수정을 의뢰해 자동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 오류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3. 중앙대학교 모바일 출입증
'중앙대학교 모바일 출입증'은 안성캠 생활관 출입에 사용된다. 모바일 출입증 도입 이전에는 실물 카드가 필요했지만 지난 2017년 2학기부터 QR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출입이 가능해졌다. 안성캠 생활관 측은 “휴대성이 높고 분실 위험이 적은 모바일 출입증을 통해 보다 원활한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모바일 출입증 이용 중 앱 실행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학내 커뮤니티에는 ‘알 수 없는 오류’라는 문구와 함께 앱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해당 오류로 학생들은 생활관 출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성캠 생활관 측은 “앱을 관리하는 업체에 요청해 바로 해결했으며 이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안성캠 생활관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변경한 이후 앱을 설치할 경우 로그인이 잘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보안 정책 상 1인당 1개의 모바일출입증을 발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성캠 생활관 측은 “모바일 출입증 중복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변경한 기기에 모바일 출입증 사용 제한을 둔다”며 “신분증 또는 학생증을 지참해 생활관 행정실로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관련 정보를 초기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관 행정실뿐만 아니라 생활관 자치회를 통해서도 학생의 불편사항을 접수한다”며 “그 외의 오류는 즉시 업체에 연락해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4. CAU 셔틀버스
'CAU 셔틀버스' 앱은 중앙대 셔틀버스 운행 안내를 도와주는 앱이다. 해당 앱에서는 양캠 순환 셔틀버스를 포함한 총 25개 운행노선의 버스 위치 정보를 노선과 지도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정류장의 출발과 도착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중앙대 셔틀버스 외에도 서울과 안성을 통학하는 학생을 위한 고속버스 정보도 탑재됐다.

  그러나 버스 위치가 노선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김명민 학생(국제물류학과 2)은 “앱을 사용할 때 버스가 표시된 위치와 실제 위치와 다르다”며 “버스 출발 및 도착 시간대도 정확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무팀은 해당 문제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총무팀은 해당 앱 개발업체 관계자로부터 “앱에 차량 정보가 10초 간격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전달받았다”며 "짧은 구간에서 버스가 빠르게 움직이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버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발 업체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데이터 수신과 발신에서 생기는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개발 업체 관계자는 “버스가 이동하는 구간 주변에 건물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며 “데이터가 원활히 수신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무팀 관계자는 “해당 앱 개발 업체와 함께 정밀 분석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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