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여성 연대 필요하다”
  • 박성배 기자
  • 승인 2018.12.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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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약 100여 명 참석해
성폭력·여성 혐오 주제로 토론


지난 5일 203관(서라벌홀) 719호에서 ‘침묵했던 당신을 위하여, ME TOO(미투)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학생 자체 모임인 ‘중앙대학교 강간연대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주최했으며 4가지 발제와 자유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성별 간 위계가 있음에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적 인식이 ‘강간문화’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는 대책위 임원을 맡은 B학생이 발언했다. 그는 “가해자에게 성폭력 가해 사실을 따졌을 때 피해자만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 됐다”며 “전공단위와 대학이 피해자 고립을 부추기고 가해자가 돌아올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순에는 없었으나 마지막 발제 전 영어영문학과(영문과) 이선영 학생회장(3학년)과 백지영 부학생회장(2학년)이 제31대 영문과 학생회를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영문과 A교수 성폭력 사건에 연대와 지지를 요구했다.


  대책위 임원인 C학생은 마지막 발제에서 성폭력 문제 해결에 인권센터가 답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학생은 “인권센터 연구원 고용 체계가 계약직이기 때문에 연구원이 바뀌면 전문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성폭력 사건은 인권센터와 학생 사회 등 공동체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권센터 관계자는 “인권센터 연구원 임기는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제가 끝난 후 ‘중앙대 여성 혐오,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사과대 선거 자보 훼손, 정치국제학과 ‘성평등도서관’ 안내문 훼손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여성 혐오가 담긴 백래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D학생은 “페미니즘 대자보를 훼손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라서 벌인 행동이 아니다”며 “훼손한 사람이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토론은 중앙대 내 여성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학생과 F학생은 입을 모아 “전공단위 내 여성주의 소모임이 있으나 운영이 쉽지 않다”며 “전체 전공단위의 지속적인 페미니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나영 교수(사회학과)는 “학내 페미니즘 수업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페미니즘 수업을 지키고 학교에 관련 수업 개설을 추가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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