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공간 및 예산에서 타대와 격차 있어
  • 박성배 기자
  • 승인 2018.11.12 0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 낮아
1인당 도서구입비 또한 최저

대부분 연체료 100원 징수해 
연체 제재로 증명서 발급 제한 둬

204관(중앙도서관)은 많은 학생이 사용하는 만큼 불편함도 상당수 존재했다. 타대와 비교했을 때 서울캠 학술정보원은 규정과 지표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총 9개 서울권 사립대학과 서울캠 학술정보원 운영 실태를 비교해봤다.


  현저히 부족한 공간과 도서
  많은 학생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큰 연면적과 많은 열람석 수를 필요로 한다. 시험 기간마다 열람석 수 부족문제를 겪는 서울캠 중앙도서관은 1만6146㎡의 연면적과 3939석의 열람석을 가지고 있다. 서울캠 중앙도서관은 지난 2009년 증축공사를 통해 열람석이 약 1700석에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캠 재학생 수가 1만8366명임을 고려하면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은 약 21.5%에 불과하다. 

  이는 성균관대(약 40.9%), 고려대(약 40.4%), 서강대(약 33.9%), 경희대(약 25.4%) 등 타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고려대와 경희대는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중앙대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기간에 좌석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려대 도서관 학술정보관리부 이현재 과장은 “시간대별로 다르지만 혼잡할 때는 좌석 이용률이 90%가 넘는다”고 말했다. 경희대 학술정보지원팀 유현경 사서는 “시험 기간 열람실 좌석을 이용하려는 학생이 많아 좌석이 없거나 혼잡하다”고 말했다. 

  재학생 대비 연면적도 타대에 비해 현저히 작다. 서울캠 중앙도서관은 약 0.9㎡였으며 높은 수치를 가진 학교는 연세대(약 3.6㎡), 고려대(약 2.6㎡), 성균관대(약 2.2㎡), 서강대(약 2.0㎡)였다. 그 중 서강대는 재학생 대비 연면적이 크고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높아 덜 혼잡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혼잡하지 않기 위해 시험 기간 열람실 좌석 유지 시간 단축 등 유동적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서강대 로욜라도서관 박금련 부관장은 “시험 기간 자리가 부족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시험 기간 혼잡하지 않도록 좌석 배정 시스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수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캠 학술정보원은 133만7859권을 소장하고 있다.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수는 약 72.8권으로 대학도서관진흥법 권고 기준 70권을 겨우 넘겼다. 이는 서강대(약 154.1권), 고려대(약 129.2권), 홍익대(약 100.6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대학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를 재학생 수로 나눠 재학생 1인당 도서 구입비를 산출한 결과 중앙대는 12만1600원(양캠 총합)으로 타대(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고려대, 경희대, 홍익대 순서)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세대가 24만2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성균관대(23만7800원), 서강대(23만4700원) 순이었다. 더욱이 중앙대는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도서 구입비가 약 12만원 선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2016년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캠 학술정보원측은 공간 부족으로 인해 새로 장서를 구입해도 많은 양의 장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공간·예산 부족이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 ▲재학생 대비 연면적 ▲재학생 1인당 도서 구입비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수가 타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원인이었다.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약 40.4%인 고려대 중앙도서관 열람실.	사진제공 고려대 중앙도서관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약 40.4%인 고려대 중앙도서관 열람실. 사진제공 고려대 중앙도서관

  대출 도서 미반납 시 제재는?

  중앙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은 대출 도서 장기 미반납자로 인해 곤란함을 겪고 있다. 대학들은 관련 제재로 연체료와 별도 제재를 두고 있다. 현재 중앙대 좥학술정보원 운영 및 이용에 관한 시행세칙좦 제 10조(연체료)에 따르면 대출 도서가 연체될 시 책 한 권당 1일 100원을 받는다. 다만 책 한 권당 최대 연체료 징수 한도를 3만6500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부분의 타대 도서관 연체료도 이와 비슷했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가 책 한 권당 1일 100원을 연체료로 받았다.

  중앙대와 마찬가지로 연체료 징수 한도가 있는 대학도 일부 존재했다. 성균관대는 최대 3만6000원, 경희대는 2만원, 한양대는 1만8000원을 상한선으로 정했다. 일부 대학은 상한선을 폐지하기도 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0년 연체료 상한선을 3만원으로 정했으나 장기 미반납자가 1000여 명이 넘어가는 등 문제가 많아지자 지난 2015년 10월 연체료 상한선을 폐지했다.

  연체료가 없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 고려대는 연체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고려대의 경우 연체료 대신 별도의 미반납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합산된 연체일수 동안 대출이 중지되며 30일 이상 장기 연체 시 도서관 이용금지와 증명서 발급이 제한된다. 이현재 과장은 “연체일수만큼 대출을 중지하는 제도가 연체료 제도에 비해 연체 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판단했다”며 “연체료 제도의 경우 학생들이 연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익숙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에는 연체료 외에 별도 제재가 존재한다. 연체료 미납 시 도서관 스터디룸, 팀플룸 이용이 불가하다. 10일 이상 미반납 시 연체일수의 1/3일 동안 대출이 정지되며 도서관 자리배석 이용도 불가하다. 90일 이상 대출 도서 미반납 때는 증명서 발급이 제한된다. 한양대, 경희대도 장기 미반납 시 각종 증명서 발급이 중지된다.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는 졸업 예정자가 장기 미반납 도서를 소지할 시에 증명서 발급이 중지된다.

조사 대학중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가장 높은 성균관대.	사진제공 성균관대 학술정보관
조사 대학중 재학생 대비 열람석 비율이 가장 높은 성균관대. 사진제공 성균관대 학술정보관

  연체료 지불 방법 대학마다 상이
  각 대학마다 연체료 지불 방법은 현금 지불, 온라인 결제, 카드 결제, 계좌이체 등 다양했다. 중앙대 학술정보원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현금 지불,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는 타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균관대, 한양대의 경우 중앙대와 같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만 갖추고 있었다.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홍용표 부관장은 “창구에서의 현금 납부로 인한 오해와 착오를 없애기 위해 모바일이나 카드를 통한 온라인 결제 방식을 택했다”며 “국세나 지방세와 마찬가지로 결제 시스템을 통한 납부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희대와 서강대는 전자 결제 시스템 대신 현금 납부와 계좌이체로 납부하며 홍익대의 경우 현금 납부만 가능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현금 지불, 카드 결제, 온라인 결제 모두 가능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키오스크’라는 전자 결제 기기를 중앙도서관 내에 비치해 연체료, 문헌복사비, 변상비 등 도서관 관련 서비스 요금을 카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