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시절, 청룡상 안에 보물이 들어있고 100주년이 되는 해에 열어볼 예정이라는 얘기를 선배에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2018년에 학교를 다니고 있을 내가 부럽다던 선배는 머지않아 사회로 나갔고, 어느새 내가 같은 처지의 취준생이 되었다. 제1928호에서는 100주년 기념식을 맞이해 중앙대의 역사를 엿보는 한편, 내가 속한 2차 에코붐 세대의 특징과 취업 문제를 다루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었다.

  먼저 기념식 Preview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이뤄지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학우들이 행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도록 이끄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시험 기간이 다가와 행사장에 가지 못하는 학우를 위해 다음 호에서는 실제 행사 장면과 내용을 생생하게 담아줬으면 한다.

  100주년을 맞아 중앙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획이 지난호의 전반적인 주제, 흐름과 잘 이어져 의미 있었다. ‘의’와 ‘참’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근현대사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자긍심을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2차 에코붐 세대의 취업난을 직격탄으로 마주한 입장에서 해당 기획 역시 인상 깊었다. 단순히 문제 상황만을 지적하지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연구원의 인터뷰를 잘 담아내 어떤 변화와 정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교내 언론의 활동에 관심이 많아 시간이 될 때마다 중대신문을 찾아 읽는 편이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기사를 여러 번 곱씹어 읽으며 평소 주의 기울이지 못한 풍부한 정보와 시각이 신문에 담겨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앞으로도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광고 외에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중대신문이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

김채리 학생

경영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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