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1922호 중대신문을 읽으면 수많은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기사를 쓴 기자의 생각은 물론이고 기사에 담긴 인터뷰, 인터뷰 기사, 사설 등에는 훨씬 다양한 사람의 생각이 담겨있다. 특히 여론, 소통, 시선, 사람 면에서는 생각을 말하는 넓은 광장을 가로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사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맞아 기획된 ‘대학생, 서울특별시장 후보에게 묻다’와 동작구청장 후보 인터뷰다. 요즈음 밖에 나가보면 선거철을 맞아 후보들이 차를 타고 다니며 자신의 공약을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주변에 몰려있는 사람들 중 대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후보들의 접근 방식이 대학생의 감수성과는 다르기도 하며 목표 청자층 역시 대학생이 아니라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후보들과 대학생이 서로를 접할 기회가 부족함을 보여준다. 이는 대학생과 후보의 소통 단절로 이어질 수 있는데 중대신문은 후보자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기자가 대학생을 대표해 직접 후보에게 묻는 창을 만들었다. 특정 세대와 소통의 단절은 해당 세대의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사는 굉장히 소중하고 가치 있다. 

  서울특별시장, 동작구청장 후보 인터뷰 외에도 소통의 길이 부족한 곳에 시원하게 창을 뚫어주는 귀한 기사들이 많다.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 동떨어진 두 집단 사이를 잘 포착하는 것이 기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중대신문에서는 학생 인터뷰, 독자 기고, 학내 성폭력 피해 제보 안내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열어두고 있다. 학우들의 참여는 중대신문이 생각의 창을 더욱 많은 곳에 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이서현
UBS 실무국장
소프트웨어전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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