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두 달 앞둔 공유대학 플랫폼… 남은 과제는?
  • 김강혁 기자
  • 승인 2018.05.28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원 대책· 쏠림 현상 우려
“실무자 회의 통해 해결하겠다”

오는 7월부터 중앙대를 포함한 서울 지역 일부 대학이 ‘공유대학 플랫폼’을 운영한다. 그러나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재원 마련 ▲쏠림 현상 ▲더딘 논의 진행 등 해결할 문제가 존재한다.

  공유대학 플랫폼은 대학 간 학점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개발 및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다. 서울총장포럼 측은 공유대학 플랫폼의 구축으로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학생들의 과목· 전공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일 서울총장포럼에서 일부 총장은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고 지적했다. 가톨릭대 원종철 총장은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 추가 재원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교육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총장포럼은 공유대학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10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받았다. 교육부 지원 예산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관계자는 “2017년 교육부 예산심의과정에서 공유대학 플랫폼 예산은 비용· 편익 분석에 따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예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기 대학이나 전공단위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는 캠퍼스간 교차 수강 신청을 인정하는 대학 안에서도 학생 선호에 따라 특정 캠퍼스, 전공단위로 몰리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국대 민상기 총장은 “건국대는 서울과 충주에 있는 캠퍼스간 학점 교류를 실시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학생은 서울에서 열리는 강의를 수강하려 한다”며 “건국대 안에서도 어려움이 많은데 대학 간 교류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학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공유대학 플랫폼의 세부적인 논의는 더디다. 지난 16일 각 대학 실무진 간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학사팀 임형택 주임은 “전산 시스템 개발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였고 새롭게 논의된 사항은 없었다”며 “타대 실무진의 참여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총장포럼 김대종 사무국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지난 16일 열린 회의는 실무진에게 공유대학 플랫폼을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서울총장포럼 측은 플랫폼 시행 전까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입 초기인 만큼 각 대학별 사정에 맞게 유동적으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종 사무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운영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며 “도입 초기에는 학생 선호에 의한 쏠림 현상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학 간 교무처장 회의, 실무진 회의가 수차례 예정돼있어 예상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