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반권위주의 내규 신설

개인선호에 따라 새터 진행

사과대 ‘새내기 새로 배움터(새터)’가 참여 학생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사과대 새터가 평창 한화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후보 출마 당시 새터 환경 개선을 약속했던 사과대 학생회는 이번 새터에서 반성폭력, 반권위주의, 다양성 존중을 내세웠다.

  사과대 학생회는 인권을 존중하는 새터 를 만들기 위해 방학기간 진행한 회의, 인 권 교육 등을 토대로 반성폭력·반권위주의 내규를 만들었다. 반성폭력 내규에는 상대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어 사용과 불필요한 스킨십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상호 존중 표현 사용, 술 강권 게임 금지, 등은 반권위주의 내규의 내용으로 규정됐다. 또한 이성애 중심주의를 지양하고 성적 다양성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담아 다양성 존중에 힘썼다. 새터에 참가한 사회복지학부 1학년 학생은 “술을 마시게 하거나 개인기를 시키는 등의 강권 문화가 없었다”며 “선배들이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줘서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의 특이사항 파악을 위해 사전 조사도 진행됐다. 사전 조사는 채식, 음주, 지병 등 개개인의 사항을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학생에게 다과와 음료만 제공하는 ‘티타임 방’을 개설했다. 사과대 심명민 학생회장(정치국제학과 3)은 “티타임 방을 원하는 학생이 적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전체 학생의 절반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채식주의 학생을 위해 별도의 음식을 제공했다.

  한편 성적 지향을 존중하는 방 배정 방안이 논의됐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심명민 학생회장은 “현실적으로 완벽한 운영과정 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해 기존대로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방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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