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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신문
  • 승인 2017.11.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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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완성도 빈약하고 
후보자 검증기간도 짧다

우려한대로다. 양캠 총학생회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지만 변화된 선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급조한 것 같은 인스턴트식 공약은 선거 기간을 맞아 부푼 새 시대에 대한 기대마저 꺼뜨리고 선거 기간도 짧아 이번 선거로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사회의 관심을 되살리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의 부실함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온’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리플렛과 시자보를 통해 선본의 방향성과 공약을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심각하게 빈약한 공약의 질이다. 지금까지 배포된 리플렛만 살펴보면 해당 공약이 무얼 약속하고 있는지 이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공약만 나열한 것이라 해도 그 내용 역시 빈약하다. ‘공약 이행도 공지’나 ‘상시적인 여론 조사’, ‘투명한 회계 공개’는 공약으로 내세울 것도 없는 총학생회의 의무다. ‘CCTV 추가 설치 및 재배치’ 또한 여자 화장실 내 남성 출입 등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이미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며 ‘동작구 연계사업’이나 ‘100주년의 이념을 되살릴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을 하겠다는 근본조차 마련되지 않은 공약이다. 공약을 보고 투표를 결심할 학생사회는 무례하다고 느낄만한 상황이다. 출마를 위한 공약이 아니라 공약 이행과 이를 통한 학내 변화를 위한 출마라면 준비된 선본임을 입증하기 위해 남은 기간 질 높은 공약 수립과 구체화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안성캠 총학생회 선거 ‘울림’ 선본은 비교적 나은 시작이다. 그간 진행된 안성캠 발전계획에 대한 논의와 현 상황, 그리고 안성캠의 구조적 문제들을 구체적 근거를 활용해 제시하려 한 노력이 엿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요구’에 그치는 공약들이 많아 학생사회가 만족할만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공약이 되도록 정교화 작업이 필요하다.

 양캠의 선거운동 기간도 개선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후보들은 학생사회의 대표자가 될 자격을 갖추고 준비는 마쳤는지 검증 받는다. 일면식 없는 후보들을 단기간에 검증해야 하므로 최소한의 선거운동 기간은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양캠의 총학생회 선거운동 기간은 2주도 채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세칙으로 명문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단기간에 1년을 꾸려갈 대표자를 뽑아야 하는 학생사회를 위해 선거운동 기간의 연장과 명문화를 위한 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대표자는 많은 희생과 봉사를 요하는 자리다. 출마에 학생사회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결여됐다면 후보자격은 미달이다. 진실은 진실한 행동에 의해서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다. 학생사회를 위한 선의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도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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