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 중대신문
  • 승인 2017.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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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현대 사회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다. 정치, 인권, 연예 등 하루에도 수천 개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사회 이슈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필자는 부끄럽지만 뉴스를 챙겨보지도 않고 관심 있는 분야만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도다. 이런 필자가 논하기 주제넘을 수 있지만 대학생의 사회적 위치와 그 책임감에 대해 고민해보려 한다.


  작년 10월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발발했다. 이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거리로 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결국 그를 심판에 이르게 했다. 필자는 당시의 사건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건이 터지기 전 사회에는 별 관심도 없었고 뉴스는 물론 인터넷 뉴스도 연예 분야만 종종 보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고 몇 달간 이 이슈가 각종 언론 매체를 점령했다.


  처음엔 단순한 궁금증과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점점 집회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의 사회 구조와 시민들의 생각, 집회를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의견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중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제는 지금 이 사회 속 대학생들의 위치다.


  집회에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학생 단체들이 함께했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이 직접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다. 필자는 당시 학생회 활동을 했기에 함께 학우들과 거리로 나가 외치고 싶었다. 분명 당시의 의혈본부와 수백의 학생들이 함께 했고 그 관심은 이후까지도 이어졌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에게서 금세 관심이 사그라들거나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 속에서 사회가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 ‘지식인’이라는 대학생은 과연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현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입장도 이해는 간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학점, 스펙, 인맥 등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경쟁으로 내모는 이 사회를 바꾸고자 노력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대학생 하나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 사례가 있지 않는가. 천만 시민이 소리를 모아 국정농단 사태를 심판했다. 개개인이 모여 함께 목소리를 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학생으로서 사회 운동에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책임감을 갖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서바이벌 같은 현실은 왜 만들어졌는지, 우리는 이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사회에 큰 변혁을 일으킨 인물들은 사색에 잠기길 좋아했다. 등굣길에 창밖을 바라보며, 강의 시간에 집중이 안 될 때, 혼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고민에 잠겨보자. 그리고 사회 앞에 나서서 진정 우리를 위한 사회를 만들어보자.

이인구 학생
생명과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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