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통화중

직원들이 퇴근한 자정의 2캠 도서관.

2층 복사실 내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사실인즉, 복사실 FAX 전화기를 몰래 사용하는 스크루지들의 목소리라고.

50원 때문에 양심을 파는 당신을 보고 퇴실 학생들은 귀신으로 착각한다오 .

<하수>

○…연극보던 날

공연중인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낙수자, 앞에서 둘째줄에 앉았지만 아무리 목을 빼도 보이는건 앞사람 뒷통수.

아무리 귀 기울여도 배우들 대사는 잘 들리지 않으니.

불편한 좌석땜에 관객들 당나귀 귀에 기린목 되어버리겠소.

<정혜>

○…나는야! 백수 컴퓨터

문을 연지 한달이 다되어가는 외대 컴퓨터실.

그러나 학생들 대부분은 그런 곳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니.

홍보부족과 구석진 강의실 위치가 문제.

컴퓨터가 서말이라도 두드려야 보배이지 않겠소.

<현숙>

○…저 저하고 ‘한참’

지난 22일 학내에선 안기부 뺨치는 기습작전이 실행됐다고.

갑작스런 종교인들의 설문요청에 응했더니 바쁘다는 말도 무색하게 열변을 토했다는데.

종교에 대한 믿음도 좋지만 무지(?)한 학생들의 황당함을 아실런지 모르것소.

<형재>

○…따뜻한 연인

지난 26일 저녁 중앙대 후문에서 중문으로 가는 길에 중앙인의 따뜻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데.

술에 취한 연인. 서로 추울까봐 꼭 껴안고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있었다고.

연인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때와 장소는 가렸으면 하오.

<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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