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동문(행정학과 68학번)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이는 백남기 동문의 민주화운동 공로를 인정하고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추진됐다. 구체적인 명예졸업장 수여 시기와 방식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백남기 동문은 중앙대 재학 시절 유신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제적당했다. 이후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망했다.
 
  백남기 동문 영결식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민주동문회는 명예졸업장 수여 논의를 시작했다. 민주동문회 남광우 부회장(법학과 85학번)은 “명예졸업은 백남기 동문이 참여한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또한 부당한 국가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추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동문회는 명예졸업장 수여 요청을 담은 공문을 대학본부에 제출했지만 지난 5월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 6월 민주동문회 임원이 학교를 방문해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졸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명예졸업장 수여를 의결했고 지난 21일 김창수 총장이 백남기 동문 명예졸업장 수여를 최종 승인했다.

  명예졸업 학과는 명예졸업 신청자의 제적 학과로 한다는 「명예졸업에 대한 규정」 제3조에 따라 백남기 동문이 제적당한 학과인 행정학과가 속한 사과대가 심사·위원회 구성에 참여했다. 사과대 교학지원팀 임시묵 팀장은 “「명예졸업에 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국가발전에 특별한 공적이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자, 대학의 명예를 빛내는 등 대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자를 자격 기준으로 심의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훈 사과대학장(사회학과 교수)과 민주동문회는 이번주 명예졸업장 수여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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