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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칼럼사설
이름이 아닌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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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8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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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화, 1년 재정비에도 논의안 미흡해
교육과정 차별화 등 실질적 대안 필요

광역화 모집제도의 재개가 임박했지만 개선에 대한 뚜렷한 성과는 여전히 없어 보인다. 대학본부는 기존 ‘광역화 모집제도’라는 명칭을 ‘전공개방 모집제도’로 변경했고 모집 방식에 대한 모델을 몇 가지 마련해 그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일부 방안들 역시 단순한 행정적 개편에 그쳐 광역화 모집제도의 근본적 변화가 가능할지 우려스럽다.

  공개된 방안을 살펴보면 전공 쏠림 현상을 완화하거나 모집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 제도적 고민이 엿보인다. 그러나 광역화 모집제도는 표면적인 모집 방안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 취지가 교육의 ‘질적’ 향상이기 때문이다. 

  우선 교육과정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김창수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시행 이유를 ‘학생들의 졸업 경쟁력 향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광역화 모집제도나 전공개방 모집제도는 타대에서 시행 중인 단대 모집 혹은 학부제도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중앙대에서 4년간 수학한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각 학문단위 교육과정의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각 교육과정은 급변하는 시대상과 학계의 경향을 반영해 갱신돼야 하고 강의 방식 역시 교수 주도의 일방적 주입식 강의가 아닌 학생들 중심의 토론형, 참여형 강의로 변화해야 한다. 비판의식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공개된 방안 중 자기설계전공학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외하곤 모두 대학본부가 교육과정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공개된 교육과정은 전무하다. 1년 여의 재정비기간을 가진 것에 비해 초라한 결과물이다. 대학본부와 각 단과대학은 지금부터라도 학문적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낌없이 해야 한다.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성패는 얼마나 질 좋은 교육과정을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선 일말의 불통도 허용돼선 안 된다. 몇 차례의 구조조정과 학문단위 개편을 겪으며 소통의 부재는 중앙대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단순히 제도적 완성도로 결정되지 않는다. 의사결정과정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학본부는 기존 광역화 모집제도의 실패를 지우기 위해 제도의 명칭을 바꿨다. 그러나 이름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여전히 큰 틀만 존재하고 세부적인 내용 마련은 미흡한 상황이다. 중앙대의 장기적인 구조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제도다. 문제가 제기됐으니 해결을 해야 한다. 지금은 새 이름이 아닌 실질적 대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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