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 교류이수 허용 주장
대학본부는 서울캠 포화 우려해

안성캠 재학생으로부터 교양과목 개설 차이 문제가 제기됐다. 안성캠에 개설된 교양과목의 수와 종류가 서울캠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지적이었다. 지난 2일 ‘중앙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학생은 최근 창업에 관심이 생겨 기업경영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하려 했으나 안성캠에는 관련 교양과목이 단 한 개도 개설돼있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학기 서울캠 교양과목(MACH교양·MACH실습, 대학원 제외)은 총 752개다. 반면 안성캠에는 총 280개의 교양과목이 개설됐다. 이에 교양학부대학은 ‘재학생 수를 고려하면 서울캠 교양과목이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성캠에 비해 서울캠 재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개설된 교양과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안성캠 교양학부대학 교학지원팀 윤영주 과장은 “안성캠에 인문학이나 이론 중심 교양과목을 신설해도 수강신청 인원이 적어 결국 폐강된다”며 “최소 수강인원을 20명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학기 안성캠에서 총 24개의 교양과목이 폐강됐다”고 덧붙였다.

  캠퍼스 간 교류이수 문제도 제기됐다. 학사운영규정에 따르면 재택수업을 제외한 교양과목은 캠퍼스 간 교류이수가 불가능하다. A학생은 “교류이수가 불가능하다고만 하는 것은 교육권 차별이다”며 “적어도 안성캠에 개설되지 않은 교양과목은 교류이수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양학부대학은 교류이수를 허용하면 서울캠 포화 현상 및 안성캠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캠 교양학부대학 교학지원팀 박민성 팀장은 “강의실 부족 등 서울캠 공간문제가 해소된다면 A학생이 제시한 대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뚜렷한 대안이 마련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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