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사를 향해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6.09.25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가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기사는 JTBC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어버이연합과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한 기사였습니다. 보도 이후 어버이연합은 해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히려 의혹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대중은 그동안 보수 세력과 결탁해있다는 의심을 꾸준히 받았던 어버이연합을 다시금 주목하고 청와대와 전경련에게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죠.
 
  지난 12일 편집국에는 학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학생은 지난 5일 발행된 제 1878호에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대) 옥상 개폐에 관한 논란을 다뤄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에는 옥상을 개방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쏟아졌고 결국 학교 측은 옥상의 개방을 결정했죠. 중대신문의 기사가 모두가 궁금하고 누군가는 불만을 품고 있던 문제가 공론화되는 데 도움이 됐던 것입니다.
 
  중대신문이 제 1879호에 실었던 광장기획에는 광장이 본래 역할을 다시금 수행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지난 17일 중앙인의 한 이용자는 ‘평소 101관(영신관) 앞에 폐쇄된 광장을 보며 왜 학생이 출입할 수 없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중대신문의 기획 기사를 읽고 큰 공감과 함께 그러한 의문이 더 커졌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 게시물의 조회 수는 1000회(9월 25일 기준)를 넘어섰으며 작성자의 생각에 5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죠. 광장기획이 ‘중앙대 광장’이라는 수면 속 아젠다(Agenda)를 밖으로 끌어올렸고 그와 관련된 여론이 형성되는 데 역할을 한 것입니다.
 
  기자는 이번 호 안성캠 생활관의 지원자 수 감소를 보여주는 기사를 맡아 안성캠 생활관 측을 취재했습니다. 오기택 생활관장은 “안성캠 생활관 문제는 학문단위 구조조정에 따른 전체 재학생 감소와 관련이 있지만 대학본부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안성캠의 문제에 대해서 서울캠 학생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성캠이 텅 비어 버린 이유는 대학본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의 무관심도 연관돼  있습니다. 따라서 안성캠뿐만 아니라 대학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모아야 합니다.
 
  기자가 JTBC의 기사를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이유는 바로 언론사가 기사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사는 잠잠했던 사회라는 호수에 ‘파장을 일으키는 돌’과 같은 역할을 하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