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이 그대들을 기다린다
  • 중대신문
  • 승인 2016.09.05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 노마드(Job Nomad)는 직업(job)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용어로 원래는 직업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젠 직업을 찾아 세계 각지로 진출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더 알려져 있다. 국내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해외에서 직장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도 많이 들린다. 얼마 전 친구 딸이 서울 모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일본 은행에 입사해 동경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얼마 전엔 제자가 아랍에미리트 항공사 승무원으로 아부다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많은 대학생은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해왔다. 치열한 경쟁에서 실패하면 취업 재수를 하거나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취업 준비생이 조금씩 늘고 있고 실제로 해외에서 취업에 성공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융합의 시대이고 그 융합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해 온 자동차는 기계공학의 산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자동차는 스마트화됐고 새로운 전기자동차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가 기계공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기전자공학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산업의 변화도 살펴본다면 과거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영역이 합해지면서 O2O(online to offline)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제 대학생은 지금까지 머물고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고 시대적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는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그렇다면 융합을 통한 창조적 파괴가 확산되고 있는 오늘, 우리는 이런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취업 준비로 돌아가 본다면 지금까지의 취업 목표와 취업 준비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너도나도 준비하고 있는 방식을 벗어나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는 넓다. 여러분의 능력을 넓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로 나갈 준비를 위해선 가능하면 자신을 글로벌적인 환경에 많이 노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얻거나 해외 국제기구 인턴, 코이카(KOICA) 봉사의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좋겠다.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더라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국내의 외국인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중앙대만 하더라도 2천 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이 있다. 그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간접적인 글로벌 경험을 얻는 것도 대안이 된다.         

  취업 준비를 압박받고 있는 대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면  나에게 맞는 곳을 골라서 갈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바람은 아마도 이루어지기가 어려울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프다. 이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준비해 온 방식과 목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러한 변화는 도전적인 자세를 필요로 하고 그것이 개인의 삶을 바꾸는 혁신인 것이다. 
이정희 교수
경제학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