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정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얻는 요즘 종이에 인쇄된 중대신문을 읽는 것은 새삼 즐겁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이신문을 당연하게 읽던 것이 언제부터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LP 판으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게 된 걸까?
 
  속도가 느리고 해상도가 떨어져도 아날로그적 감성에 종종 기대는 건 디지털 세상에서는 얻기 힘든 따뜻함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따뜻함은 나 이외의 주변 사람이나 주변 상황에 대한 관심으로 표현된다.
 
  중대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니 신문의 관심이 다소 편향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지난 호 주요 기사였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나 ‘2학기 수강신청’에 대한 기사처럼 요즘의 이슈나 2학기 시작 준비에 적절한 기사도 많았지만 두 가지 점에서 내용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는 자연과학이나 공학 계열 학생들도 관심을 보일만 한 기사가 부족했다. 교내외 사정을 소개하는 보도성 기사 이외에 중대신문의 편집의도를 보여주는 것은 심층기획과 학술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인문사회와 관련된 주제의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균형이 맞지 않게 보였다. 매호 일정량은 과학관련 주제가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둘째는 캠퍼스 간의 내용편향이다. 지난 호에서는 1,3,4,5면에 걸친 ‘310관 특별기획’과 ‘중앙도서관 스마트화’, ‘흑석역 앞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심지어 ‘서울캠 주변의 떡볶이집’ 등 서울캠퍼스 내외의 이런저런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안성캠퍼스에 대한 기사가 전혀 없었다. 안성에도 떡볶이집은 있는데!앞으로 중대신문이 보다 다양한 중앙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이동언 교수
식품공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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