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68위 하락한 수치
  대학본부 “개선정책 마련할 것”

 
논문의 질적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2016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 중 ‘전체 논문 대비 피인용도가 높은 상위 10% 논문’ 부문에서 중앙대가 80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8위 하락한 수치다.
 
  네덜란드의 라이덴대에서 매년 시행하는 라이덴랭킹은 논문의 수와 피인용도를 비율로 따져 세계대학 순위를 산정하고 있다. 논문의 양과 대외평판도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기는 ‘QS 세계대학평가’, ‘THE 세계대학평가’와 달리 라이덴랭킹은 논문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논문의 양이 적더라도 피인용도가 높은 대학이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순위에서 중앙대는 상위 10% 논문 부문뿐만 아니라 ▲논문당 피인용수 ▲상위 50% 논문 ▲국제공동 연구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하락한 순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평가팀은 지표의 절대적인 값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타대와 비교해 논문 피인용도와 국제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평가팀 신재영 팀장은 “중앙대는 지난 2007년부터 국제적인 논문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를 증가시키기 위한 정책에 집중했다”며 “근래에 연구의 질 향상도 함께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지원팀은 이번 라이덴랭킹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발표된 논문만이 반영돼 최근에 실시한 연구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구지원팀 김현수 팀장은 “국제 공동연구 장려정책이 실행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실제 평가에 반영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라이덴랭킹 순위 제고와 논문의 질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현수 팀장은 “연구지원비 배분의 효율화를 통해 질 좋은 연구성과가 집중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며 “연구의 질 수준으로 평가하는 ‘연구 장려금 기준’도 완화해 연구에 대한 교수들의 유인을 높이는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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