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A학점 비율 가장 낮아
학생들 ‘타대생에 비해 불리하다’
 
중앙대가 서울권 10개 대학 중 지난해 A학점(백분율 점수 90점) 이상 졸업생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타대생보다 상대적으로 ▲교환학생 ▲장학금 수여 ▲취업 등에 있어 불리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2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대 전체 졸업생 중 A학점 이상을 받은 졸업생의 비율은 약 32.7%로 서울권 10개 대학 중 가장 낮았다. 서강대, 성균관대는 약 34.8%, 38.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대와 한국외대는 약 61.9%, 62.1%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뿐 아니라 지난 2013, 2014년에도 A학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이 각각 약 28.3%, 31.8%로 가장 낮았다. 지난 3년 동안 중앙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졸업생 중 A학점 비율이 낮은 3개 대학 순위에 포함돼 왔다.

  학사팀은 통계 결과의 요인으로 학사제도의 엄정한 관리를 들었다. 학사팀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상대평가 등을 통해 학사제도의 엄정한 관리를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이런 노력이 몇 년간 쌓이다 보니 졸업생 학점 평균이 타대 보다 낮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에 학생들은 ‘중앙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생은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타대생과 같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며 ‘교환학생, 장학금 수령, 공기업 취업, 대학원 진학에서 타대생보다 불리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학사팀은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엄정한 학사 관리가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사팀 관계자는 “최근 학점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업들이 학점을 잘 신뢰하지 않는다”며 “중앙대는 학점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켜 기업들이 학점을 믿을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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