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는 그동안 안성캠퍼스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안성캠퍼스 이전을 전제로 한 신캠퍼스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신캠퍼스 추진의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모든 계획은 무산됐다.
 
  김창수 총장이 부임한 후 대학본부는 그동안의 방침을 뒤로 한 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본부가 제시한 안성캠의 발전 방향은 글로벌 캠퍼스, CT·BT의 메카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재 안성캠퍼스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육환경 개선이다. 지난 2007년 11월 신캠퍼스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서울캠퍼스엔 3600억원에 달하는 액수가 투자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등이 신축됐다. 반면 안성캠퍼스는 생활관 리모델링 정도가 전부였다.
 
  양캠의 격차에 대해 대학본부는 신캠퍼스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현실성 없는 말만 반복해 왔다. 그동안 많은 안성캠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났고 현재 안성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10년간 발전이 없었던 캠퍼스에 생활하고 있다.
 
  안성캠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누릴만한 투자가 절실하다. 글로벌 캠퍼스, CT·BT의 메카는 구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계획이다. 대학본부는 지금의 발전 방향과 함께 현격히 벌어진 교육환경의 차이부터 줄여나가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현재 중앙대의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축 공사는 무리가 있지만 당장 필요한 부분과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해 교육환경 개선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캠퍼스 추진이 무산된 지금 안성캠퍼스가 중앙대의 발전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만족할 만한 교육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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