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이 정리한 ‘2015년 중앙대 10대 뉴스’에서 알 수 있듯 지난 한 해 동안 중앙대는 많은 일을 겪었다. 이에 중대신문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담아내어 중앙대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에도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기사를 기대하며 유교의 ‘의(義)’와 ‘지(智)’에 근거하여 기자에게 요구되는 두 가지 기본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교에서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인간이 갖춰야 할 4대 덕목이라 이르며 이러한 인간 본성은 사단(四端)이라는 네 가지 마음과 연결된다고 한다. 우선 의(義)의 단서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이며 이는 부끄러움을 의미하고 무엇인가를 잘못했음을 느꼈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수오지심은 스스로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자아 성찰이 없다면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며 이는 부끄러움을 느낄 수조차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 기자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혹여 잘못이 있을 시에는 언제든지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하는 의(義)라는 덕목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지(智)의 단서는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해 아는 것이며 이는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의미한다. 시비(是非)를 가리기 위해서는 주어진 바에 대해 가능한 많은 정보와 의견을 수집하여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지(智)에 근거하여 기자는 끊임없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체화해야 하며 더 나아가 올바른 사리판단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의(義)와 지(智)는 기자의 기본자세와 깊이 연계돼 있다. 중대신문 기자들은 이런 두 가지 유교의 기본 덕목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조재희 교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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