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행된 제37대 대학원 총학생회 선거에서 필자는 대학원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필자가 선거에 직접적인 후보자였기에 중대신문을 더욱 꼼꼼히 챙겨보았다. 중대신문 제1861호는 선거 관련된 기사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중대신문을 읽고’ 꼭지의 기사 청탁에 따라 선거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중대신문 제1861호에 담긴 선거와 관련된 기사들은 필자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었다. 먼저 보도기획으로 나온 ‘원칙이 필요할 때’를 보면 서울캠과 안성캠 경영경제대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복합적인 선거권 문제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이는 많은 학생들에게 선거권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사였다.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과열된 선거양상’을 보면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의 선거가 진행되어 온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많은 학생이 선거 상황을 잘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학내의 중요한 이슈를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공약 전격 비교’는 총학생회 후보들의 공약사항을 잘 비교, 분석했다. 학생들이 각 후보자들이 제시한 비전을 비교해 투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사였다. 하지만 ‘단대학생회 선거 알고 뽑자’를 보면 단대 학생회 후보자의 경우 대부분 경선이 아닌 단선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중립성을 침해할 여지가 적었다. 따라서 공약이나 비전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선거 출마에 대한 짤막한 소감문을 같이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의 경험상 실제로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학생자치조직은 단대 학생회이기 때문이다. 대학원생이자 선거후보자로서 대학원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 대학원의 경우 투표율이 저조한데 중대신문에서 지면을 할애에 간략하게나마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번 선거는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학부는 총학생회장이 뽑히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가 운영되고 대학원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기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대학본부에 전달하는 학생자치조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그렇기에 선거과정에서도 보다 엄정한 원칙이 필요할 때이다.
 
  중대신문 제1861호는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정보와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내용이었으나 아쉬운 점도 남는다. 지면의 제약 등 여러 제한적 상황이 있겠지만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투표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대신문은 감시자의 역할을 잊지 않고 학생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학내 문제를 전달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원칙이 필요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구 학생
북한개발협력전공 박사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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