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특강 진행돼
권위주의적 교육방식은 타파해야
 
지난 12일 303관(법학관) 108호에서 사회학 과‘13th Socio Week’의 일환으로 서울특 별시 조희연 교육감의 특강이 열렸다. 이날 특강은‘한국 교육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 이라는 주제로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 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교육의 권위주의적 시스템에 대 한 지적으로 시작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권위주의적 교육방식 은‘추격산업화’시대에 이뤄진 낡은 방식 이다”며“견고하게 고착된 지금의 한국 교 육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생 인권 회복을 위한 학생 자치 활동의 강화를 주장했다. 또한 서 울시 교육청에선 민주적인 학교 시스템 구 축을 위해 ▲민주적 공동체 혁신학교 구축 ▲각 고등학교 학생회장들 간의 단체토론 ▲서울시 학생회 지원금 등의 정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한국 교육의 문제인‘일등주의 교육’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은“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모두 일등을 추구해야 하는 것처럼 형성돼 있다”며“일 등주의 교육으로 인해 사교육이 지나치게 확대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대안으 로 각각의 학생들을 지원해 주는‘사회적 경제 교육’및‘학교 내 협동조합’을 제시 하기도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일등주의 교육’에서 ‘불평등 교육’으로 강연 내용의 범위를 넓 혔다. 그는 불평등 교육의 원인으로 고교서 열화와 부모의 빈부격차에 따른 차등 교육 을 꼽았다. 조희연 교육감은“자율형 사립 고가 많아지며 생긴 고교서열화로 인해 일 반 공립고등학교는 서열의 밑바닥에 위치 하게 됐다”며“앞으로 자율형 사립고의 수 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 율형 사립고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일 반 고등학교의 등록금보다 3배나 비싼 등록 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 모의 경제력은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 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암기식 지식교육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암기식 지식교 육에 대한 대안으로‘문화·예술 교육 활성 화’를 제시했다.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생 한 명이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루 고 하나 이상의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암기식 교육으로 만 이뤄지는 1차원적인 교육이 아닌 스포츠 교육과 문화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3차원적 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엔 권위주 의적 시스템을 민주적 시스템으로 바꿀 때 일어날 수 있는 교권 추락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민주적 시스템과 교권이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이 둘의 관계 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 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조희연 교육감은“국정 교과서는 일본의 우 익 교과서와 비슷할 것이다”며“‘일간베스 트저장소 커뮤니티’와 일본의 우익 단체인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 특회)’에서 보이는 특유의 자폐성과 답답함 이 국정 교과서에도 보일 것 같다”고 말했 다. 또한 이는 민주화에 역행하는 길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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