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85’를 꿈꾸다
  • 김채린 기자
  • 승인 2015.10.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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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본교 농구부가 지난 14일 잠실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85 전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연세대를 79대 67로 격파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5월 16일 중대신문 제977호
 
오늘날 ‘오빠부대’는 흔히 방송국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1980년대의 오빠부대는 농구 코트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 대학농구를 주름잡았던 중앙대 농구부가 오빠부대를 이끄는 주인공이었습니다. 뭇 여학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중앙대 농구부는 1985년 5월 14일 ‘85 전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83년 춘계연맹전 이후 파죽지세로 37연승을 거두며 이룬 쾌거였죠.

1985년에 중앙대 농구부가 이룬 기적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프로팀으로 볼 수 있는 실업팀과 대학팀이 실력을 겨루던 ‘농구대잔치’에서도 대학팀 최초로 준우승을 거머쥐었죠. 실업팀과 대학팀의 실력 차가 확연하던 때에 중앙대 농구부의 준우승은 당시 농구계를 크게 놀라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85 전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대회 2일 차,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한기범 동문(경영학과 82학번)은 중앙대 농구부의 전성기이던 1985년을 다음과 같이 추억했습니다. “대학농구 강팀인 연세대와 고려대는 물론 쟁쟁하던 실업팀까지 중앙대를 이길 순 없었죠. 그 당시 중앙대에 다니던 친구들이나 선배님들이 굉장히 뿌듯해 했었어요.”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창설된 첫해의 챔피언 또한 중앙대 농구부였습니다. 정규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 지어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중앙대 농구부는 4강전과 챔피언 결정전(3판 2선승제)에서도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총 25전 전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죠. 하지만 이후 중앙대 농구부는 점점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 모두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럴듯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심지어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7위와 8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죠.

하지만 올해 중앙대 농구부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의 정규리그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인데요. 현재 중앙대 농구부는 1985년 장신의 센터진이 중심이었던 당시 농구부와는 달리 탄탄한 가드진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때와는 다른 색깔로 재도약을 꿈꾸는 청룡군단, 이번 플레이오프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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