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던 사회에 ‘세월호’와 같은 대형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정부와 언론에서 한목소리로 안전을 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18일부터 5일간 학내에서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됐다. 대부분 각 부서별로 이뤄졌고 20일 하루 학내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고 대응훈련’이 진행됐다. 하지만 수업으로 인해 학생과 교수들은 훈련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학내 구성원 수에 턱없이 모자란 4,50여 명만이 해당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학생과 교수의 참여가 어려웠다면 훈련 후 관련자료 및 훈련내용에 대한 공지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조치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학내에 울린 사이렌 소리가 전부였을 뿐이다. 이러한 훈련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얼마만큼 갖게 했는지에 회의적이다.
 
  19일 실시된 ‘학생 행사사고 대응훈련’은 토의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형 행사인 학교 축제에 맞춰 실효성 있는 논의가 오갔어야 할 자리다. 하지만 회의는 학생 대표자조차 참여하지 않은 채 해당부서 담당자만 참석해 진행됐다. 탁상공론보다 못한 회의는 아니었는지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훈련이 아무리 형식적이었더라도 최소한 학내 구성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해야 했다. 사건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안전 대비는 어느 공동체에서나 필수다. 앞으로 단발성 훈련을 넘어 매뉴얼과 같은 구체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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