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부터 성적공개 의무화
평가항목별로 원점수 파악 가능


 이번학기부터 중앙대 포탈 e-Class에 성적공개가 의무화된다. 학생들은 본인의 평가항목별 점수를 e-Clas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학기까지 학생들은 모든 평가항목을 합친 학점과 평점만을 중앙대 포탈 내 성적정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학기부터는 e-Class를 통해 각 평가항목의 원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평가항목이란 교수들이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하는 데 반영하는 항목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출석, 과제 등이 있다. 이찬규 교무처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학생들은 각각의 항목을 원점수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적공개는 교수들이 중앙대 교수학습개발센터 홈페이지에 평가항목별 원점수를 입력하면 e-Class에 해당 정보가 공개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으로 평가항목별 점수를 입력하지 않으면 성적표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수들은 의무적으로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점수를 기입해야 한다.

 성적공개 의무화는 작년부터 논의돼왔다. 대학본부는 지난해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의 논의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명확히 공개해달라고 요청 받았고 지난해 11월 제56대 서울캠 마스터키 총학생회와 정식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학사팀은 지난 1월 학점공개 의무화를 확정했다. 이찬규 교무처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니 당연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공개 의무화의 효과에 대해 이찬규 교무처장은 “교수들도 성적을 공개하기 위해 왜 이 성적을 부여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좀 더 엄격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며 “학생들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수를 구체적으로 파악 할 수 있어 이의제기 기간에 학점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항목별 점수 이외에 세부사항은 파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등수나 평균점수를 기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있다. 이찬규 교무처장은 “기본적으로 각 수업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등수나 평균점수를 기재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적공개가 의무화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옥지원 학생(역사학과 3)은 “그동안 학점을 받아도 어느 부분에서 부족했는지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 어느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있어 훨씬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적공개 의무화와 별개로 성적이의신청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홍지혜 학생(가명·사과대)은 “실습과목이어서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내가 받은 점수에 납득이 가지 않았다”며 “성적이의신청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찬규 교무처장은 “2016년부터는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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