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원 “빠른 복구 위해 어쩔 수 없었다”
학생 “다른 방법은 정말 없었나”

 
‘인문학 40선 읽기’ 프로그램의 독후감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서울캠 학술정보원이 데이터 복구를 위해 학생들의 포탈 아이디와 비밀번호(계정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중앙대 독서 포탈에 장애가 발생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독후감 및 계정 정보가 소실됐다. 이후 학술정보원의 데이터 복구 작업 기간인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독서 포탈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동안 학술정보원은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데이터 복구를 위해서는 계정 정보가 필요하다 밝혔고 이후 통화를 통해 계정 정보를 요구했다.

학술정보원 측은 빠른 복구를 위해 일부 학생들의 계정 정보를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캠 학술정보원 황현준 주임은 “학생들이 스스로 재가입을 하고 독후감을 업로드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복구 속도를 고려해 계정 정보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술정보원의 조치에 불만을 표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계정 정보를 요구해 황당했고 개인 정보 유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계정 정보를 알려주는 것 외의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구 작업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복구 작업 또한 기존에 공지한 기간 안에 완료되지 않았고 미흡했기 때문이다. 기계공학부의 한 학생은 “작업 기간이 지났지만 복구가 안 된 독후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탈에 임시 저장된 미완성 독후감은 복구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에  황현준 주임은 “미완성 독후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이후 추가적인 조치가 끝나면 사건의 경위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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